[뉴스앤조이-현선 기자]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밀양 주민 70여 명이 상경해 '송전탑 건설 원점 재검토'를 외쳤다. 이들은 6월 1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12년간 마을에서 송전탑 설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송전탑의 타당성, 경찰 폭력, 한전의 마을 공동체 분열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주민들의 재산, 건강 피해에 대한 실사 △전원개발촉진법 폐지 및 개정 △고리 지역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고리 4~6호기 중단 및 밀양 송전선로 철거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지난 12년 동안 마을 공동체가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담은 보고서와 70-80대 할머니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쓴 편지 27통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실 윤성철 행정관에게 직접 전했다. 할머니들은 "지난 12년 너무 괴롭게 살았다. 이렇게 직접 와서 우리 요구를 들어 줘서 고맙다"며 윤 행정관을 안아 줬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청도 삼평리 주민, 용산참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백남기투쟁본부, 녹색당,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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