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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에서 5.3%나 동성애를 찬성하다니…'

기성 목회자·교인 1,018명 중 964명이 동성애 반대

최유리 기자   기사승인 2017.06.03  0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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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가 평생 동안 만나는 성 상대를 인원 통계 낸 자료가 있더라고요. 28%는 1,000명 이상의 파트너를 상대한대요. 17%는 50명 이하. 그러니까 동성애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대하는 게 일반적인 생활이라는 거죠. 여러 인격적 조건보다도 성적 만족에 우선 순위를 둔다는 거죠. 그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애를 하시는 분들이 모여드는 곳이 찜방이죠. 찜질방이 아니고 '찜방'. 동성애자도 자기 취향이 있는데 이걸 '식성'이라고 합니다. 몸을 내어 주는 사람을 '바텀', 남성 역할하는 사람을 '탑'이라고 합니다. 동성애 안에도 여성·남성 역할이 구분됩니다. 동성애가 자연적 질서라는 말을 그 케이스에 비춰 본다면 우리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동성애 현실에 대해 낱낱이,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신상범 총회장) 소속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노세영 총장) 박문수 교수(조직신학)가 신학생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동성애 실체를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박영환 소장)가 6월 2일, 기성 소속 목회자·교인 1,025명을 대상으로 한 목회 윤리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올해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성결교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동성애를 반대했다. 이 문항에 응답한 1,018명 중 964명(94.7%)이 반대했고, 이 중 715명은 "동성애는 죄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 교인을 대상으로 한 목회 윤리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기독교 윤리 수업을 듣는 신학생이 참여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1,011명 중 791명(78.2%)이 반대 의견을, '동성 결혼을 법적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1,015명 중 950명(93.6%)이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억압을 동성애 원인으로 보는 등 상당수가 동성애를 후천적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목회 윤리 결과 발표 중 '동성애' 파트를 맡은 박문수 교수는 20분간 조사 결과와 함께 보수 개신교권에 유통되는 루머를 전달하기 바빴다. 그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부터 "동성애는 죄이지, 동성애 옹호론자들 주장처럼 인권 문제로 접근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기존 신학과는 다른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퀴어신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문수 교수는 "최근 퀴어신학자들이 등장했다. 동성애자 목회자, 게이 신학자들은 성경 시대와 현대 교회가 놓인 시대가 다르니 성경을 비평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문화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문수 교수는 기성 역시 보수적인 교리를 토대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설문 조사 중, 기성 목회자 7명이 동성애를 허용하자고 응답했다며 이를 깊이 분석해야 할 문제라고 보았다. 그는 "목회자 7분이 동성애를 찬성한다고 의사를 표명한 게 충격이었다. 또 설문 조사 중 5.3%(54명)는 동성애를 찬성했다.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찬성이 나온) 그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서, 내가 목사·교수 입장에서 동성애 실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과제라고 할까. 그런 책임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금지법'도 제정되면 안 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성소수자로 인정해 달라'는 동성애자들 말대로 차별금지법을 허용하면, 한국교회는 동성애에 대한 작은 비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미국에서 동성 결혼 주례를 거부하자 체포된 목사들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박 교수는 동성애자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결교인들은 다수가 동성애자를 교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52%(522명)는 "상담 과정을 만들고 싶다", 20.9%(209명)는 "치유를 위해 작정 기도를 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박문수 교수는 '동성애=죄'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교수 발표 후 일부 학생은 의문을 제기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박문수 교수 발표가 끝나고 몇몇 학생이 의문을 제기했다. 한 신학생은 "지금 근거로 삼은 자료들은 다 오래된 자료다. 섹스 파트너가 1,000명 이상이라는 내용은 1996년 자료이고, 나머지는 1983년·1995년 것이다. 가장 최신 자료도 2006년이다. 그 자료 역시 출처가 의학 전문가나 기관이 아닌 비전문가다"라고 말했다.

박문수 교수는 "과거 자료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되묻고 싶다. 동성애가 1996년 이후로 어떻게 발전했을까. 1996년 통계가 과연 2017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번 여름에는 최근 자료를 모두 포함해 논문을 쓸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다른 학생은 "이번 설문 조사는 동성애를 반대하기 위해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성경은 동성애를 환영하지 않는다. 다만 동성애자에 대한 열린 마음은 필요하다. 예수님은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보고, '죄 없는 사람은 돌로 치라'고 말했다. 그 뒷말이 중요하다. 여인에게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당부했다. 예수님은 죄인을 관용하고 포용하되 죄는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박문수 교수뿐 아니라 다른 교수 역시 '동성애=죄'라는 입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회를 보던 박영환 교수는 "성경은 동성애자를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 돌을 들어… 더 이상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대부분이 그 말을 듣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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