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출판사 '복있는사람'이 표절 의혹이 일어난 김구원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의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절판하고, 책을 구입한 독자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복있는사람은 5월 22일 자사 블로그에 공식 입장을 게재했다.

복있는사람은 "본 저작이 해외 특정 저자 및 도서의 내용과 형식을 인용 표시 없이 가져다 썼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비록 김구원 교수가 인용한 저작들을 서문에 명시했고 학술 서적이 아닌 개론서에는 엄밀한 각주 달기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더라도, 독자 일반의 기준과 눈높이에서 볼 때는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절판은 김구원 교수와 상의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은 전량 회수되고,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교환 혹은 환불할 수 있다. 복있는사람은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환불 혹은 교환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복있는사람은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과 독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이번 일로 출판 사역의 엄중함과 책임감을 다시 절감한다"며 "향후 집필 기준 강화와 검증 방법을 마련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함께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구원 교수의 <사무엘상> 출판사 '홍성사'도 19일, 전체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성사는 이성하 목사의 문제 제기가 이유 있다고 판단하고 △제3의 권위자에게 검토 의뢰 △의뢰자는 이성하 목사가 선정 △결론이 나온 후 저자에게 재질문 및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복있는사람 입장 전문.

복있는사람 출판사입니다.

최근 김구원 교수의 책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관련하여 표절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내부적으로 자체 검토를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당 도서를 절판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본 저작이 해외의 특정 저자 및 도서의 내용과 형식을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쓴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학술서가 아니라 성경 해석을 돕는 유용한 정보와 실제 적용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평이한 문체로 전달하는 개론서로 집필되었기에 엄밀한 각주 달기가 적합하지 않다는 저자의 집필 방향을 감안하더라도, 또한 저자가 책의 서문에 자신이 빚진 여러 저자와 저작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일반의 기준과 눈높이에서 볼 때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저자에게 알리고 상의하여 절판을 결정하였습니다.

복있는사람은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 앞과 독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출판 사역의 엄중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향후 집필 기준을 강화하고 검증 방법을 마련하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보다 양질의 저작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우리의 중심을 다시 살피겠습니다.

복있는사람을 믿고 책을 구입해 준 독자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립니다.

책을 구입한 독자께는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처하겠습니다.

(보상 방법은 교환, 환불 등 독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독 출판의 유통 여건상 일반 서점에서 환불이 불가한 점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복있는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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