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이 시무하는 인천제일교회 앞에서 퇴진 요구 피켓 시위를 벌이다 교인들과 충돌했다. 이날 감리교신학대학교학생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학생 4명은 예배당 앞에서 '이규학 목사님, 감신을 살려 주세요', '아픈 감신을 위해 물러나 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섰다.

피켓 시위는 5분 만에 제지됐다. 인천제일교회 장로와 교인들이 나와 피켓을 빼앗고 학생들을 밀쳤다. 학생들은 "이규학 목사가 감신대를 망치고 있다"고 항의했고, 교인들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 "니가 인마, 뭘 알아서 그래? 빨리 가", "교회 입장도 생각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학생들을 몰아냈다. 한 남성은 학생들에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은 2년 전, 감신대 학생들이 학내 사태를 규탄하며 수업 거부를 결의하자 이사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이사회가 파행되면서, 올해 1월 이사장직무대행으로 복귀했다.

비대위는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 때문에 오히려 학내 사태가 고착화·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신대생들은 22일부터 매일 오후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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