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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신자'는 교회 밖에서 하나님을 만난다고 말한다

美 바나그룹 '예수 사랑하지만 교회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분석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7.05.19  13: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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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가나안 신자'는 기독교 신앙이 있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을 지칭한다. 가나안 신자는 한국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가나안 신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미국에서 신앙과 문화 사이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리서치 그룹 '바나'(Barna)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 설문을 바탕으로 2015년 6월 <처치리스(Churchless)>(터치북스)라는 책을 펴냈다.

새로운 보고서가 3월 30일 발표됐다. 그동안 가나안 신자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바나그룹은 이들을 좀 더 상세하게 분석했다. 바나그룹이 말하는 가나안 신자의 정의는 "예수는 사랑하지만 교회는 사랑하지 않는(Love Jesus but not the Church) 사람들"이다. 보고서에서는 이 사람들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규정한다. 삶에서 종교적 믿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도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는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다. 과거 교회에 다닌 적 있으나 지난 6개월 (혹은 그 이상) 동안 교회에 간 적 없는 사람들이다.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교회에서 만날 수 없는 개개인이다."

바나그룹은 2016년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전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총 1,281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9%포인트다.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는 사랑하지만 교회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특징을 4가지로 추렸다.

1. 20~30대보다 50~60대가 많았다.

응답자 61%가 여성이었다. 젊은 사람이 더 많이 교회를 떠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946년부터 1964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984년과 2002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오히려 14%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기독교가 강세를 보이는 남부에서 가장 많이(33%) 나타났으며, 중서부(30%), 서부(25%) 순으로 나타났다.

'가나안 신자' 10명 중 8명은 여전히 활발하게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2. 한 분 하나님(only one God)을 믿는다.

이들은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아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전통 개신교 신앙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응답자 93%가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94%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우주의 창조주이며, 전 세계를 다스리는 분"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 응답은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응답(85%)과 비교할 때 9% 높았다.

3. 절반은 모든 종교가 같은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모든 종교는 기본적으로 같은 것을 가르친다"는 의견에 응답자 45%는 동의했다. 복음주의자(evangelical)들과 큰 견해차를 보였다. 여기서 '복음주의자'는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사탄은 존재한다고 믿으며, 구원은 행동이 아닌 은혜로 얻을 수 있고, 예수가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성결한 삶을 살았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예수는 사랑하지만 교회는 아닌' 사람들은 모든 종교가 기본적으로 같은 것을 가르친다는 데 55%만 반대 의견을 보인 반면, 복음주의자들은 9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강력하게 그렇지 않다'고 의견을 표명한 복음주의자 그룹은 86%나 됐다. '예수는 사랑하지만 교회는 아닌' 사람들은 32%만 '강력하게 그렇지 않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부정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종교는 대부분 위험하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4. 교회 밖에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

교회 안에만 국한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것도 '예수를 사랑하지만 교회는 아닌'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다. 응답자 83%가 여전히 활발하게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평소 성경을 읽는다'는 항목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과 차이를 보였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5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예수는 사랑하지만 교회는 아닌' 사람들은 2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은 교회 밖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전통적인 교회 모임이나 수련회에 참석한다는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자연(32%), 명상(20%), 침묵(15%), 고독(15%), 요가(10%)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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