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독자 여러분,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우리의 기도에도 결국 박요셉 기자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지난주 목포신항-강화도-성주에 이르는 취재 일정에 몸이 견디지 못한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 박 기자는 몸살을 떨쳐 내지 못하고 오늘 하루 푹 쉬기로 했습니다.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월요일 아침부터 <뉴스앤조이> 기자들은 바쁩니다. 이은혜 기자는 청어람ARMC가 주최하는 '청년 사역과 페미니즘' 컨퍼런스 취재를 갔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하는 행사인데요. 이은혜 기자는 이 컨퍼런스에서 '교회 내 여성 혐오 사례'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발제한 내용을 본인이 어떻게 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경소영 PD는 주말 내 영상을 만드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분명히 주말에 쉬라고 했는데, 이렇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무리 편집국장이 쉬라고 해도 자신이 맡은 것은 반드시 끝내고야 마는 기자정신. 여러분, <뉴스앤조이> 기자들이 이렇습니다.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팍팍 들지 않으십니까?

경소영 PD가 만든 영상은, 지난주 목요일 열린 강남역 살인 사건 1주기 추모 기도회입니다.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사건이 5월 17일이 되면 꼭 1년을 맞습니다. 사건 당시 포스트잇을 붙이며 추모하던 현장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죽이지 말아 달라"고 쓰고 붙이던 여성들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강남역 사건은 그동안 성차별에 둔감했던 저에게도 여성의 고통을 알게 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촉발된 여성들의 움직임을 취재하고 공부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함이 너무 많았습니다. 남성도 똑같지 않느냐고요? 아닙니다. 제가 남자라서 잘 아는데 남성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부당한 일을 겪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는 어떤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교회 내 여성 혐오 설문 조사를 실시해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요.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교회 내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이제 전과는 다릅니다. 혐오를 당해도 침묵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여성들은 분노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강남역 사건과 그로 촉발된 여성들의 운동은, 저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의 의식을 깨웠습니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입니다. 부디 교회가 한 여성의 죽음이 어떻게 이 시대를 대변했는지 깨닫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선 기자가 5월 17일,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 추모식을 취재할 것입니다.

5월 17일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의 배임 및 조세 포탈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조 목사는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됐는데요.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의도 전문가 이용필 기자가 가장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그동안 취재해 왔던 아무개 교회 담임목사의 설교 공장 사건을 이번 주에 터뜨리려고 합니다. 왜 '설교 공장'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기사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최승현 표절 전문기자(다른 기사를 표절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가 보도합니다.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기사,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라고 쓰고 '후원'이라고 읽는…)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 저희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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