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 첫째 딸 백도라지 씨가 3월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피케팅을 하고 있다. 피케팅은 여러 인권 단체와 시민단체가 3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뉴스앤조이-현선 기자] 국제 인권 단체 포럼아시아가 5월 10일 "새로운 대통령은 백남기 씨 죽음에 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백남기 사건 조사를 통해 무너진 한국 인권을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럼아시아는 "백남기 농민이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고 사망한 사건 때문에 (박근혜 정부는) 국제적인 비판을 샀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독립적인 수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이전 정부는 조사는커녕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4월 26일 기자회견 후 수사 촉구 서한을 검찰에 전달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2015년 11월 15일 당시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국제 인권 기준 위반 사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인권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앞으로 재임 기간의 인권 기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철저하고 공정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존 사무엘 사무총장은 "국가권력에 의한 과도한 공권력 사용은 즉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조사되어야만 한다. 백남기 씨 죽음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심지어 사과도 하지 않은 것은 한국이 인권을 존중하고 촉진하며 보호하는 국가라고 주장할 수 없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한국에서 국가 폭력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즉각 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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