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교회 어린이 '줄고' 어버이 '늘고'

10년간 교회학교 인구 30% 이상 사라져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7.05.04  19:04:42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을 앞둔 전국 교회 교육전도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행사를 기획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교육전도사들의 업무가 느슨해지고(?) 있다. 교회학교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교단에 속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교세 통계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간 교회학교 인구가 30~40% 이상 감소했다.

심각한 저출산에 따른 10대 인구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그런데 인구 감소세보다 교회학교 감소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비교해 보면 0~19세 인구는 총 1,208만 명에서 1,007만 명으로 201만 명 감소했다. 16.6% 줄어든 셈이다.

교회는 이보다 더 큰 감소세를 보였다. 예장통합 2006년 교회학교 인구는 총 57만 6,323명이다. 2015년 교회학교 인구는 40만 7,777명으로, 16만 8,000여 명 감소했다. 29%가 줄어든 셈이다. 감리회 역시 2006년 52만 7,027명에서, 2016년 29만 6,325명으로 줄었다. 44% 빠져나간 셈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배굉호 총회장)도 2006년 13만 명에서 2015년 8만 7,000여 명으로 줄었다. 33% 감소했다. 단순히 10대의 인구 변화로 교회학교 인구 감소세를 설명하기에는 격차가 꽤 커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성 및 연령별 추계 인구 통계'를 보면, 80세 이상 인구가 2020년에 188만 명, 2040년에 510만 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반면 같은 기간 10대 인구는 473만 명에서 404만 명으로, 70만 명 감소한다.

80대 이상 인구(초록색)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10대 인구(주황색+하늘색)는 정체한다. 자세한 통계는 통계청(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화면 갈무리

교단마다 교회학교 위기를 외치고, 다양한 전도·예배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2020년이 되면 예장통합 교회학교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교수는 5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학부모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로 가면서 학부모들도 입시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다. 결국 우리 자녀들이 기독교 신앙이 아닌 다른 가치관에 물들고 있으며 탈종교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기독교인이라도 단순히 교회 다닐 뿐이지 '두 번째 거듭남'이라고 하는 자녀 교육의 인식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학교 회복을 위해서는 부모가 올바로 서야 한다"고 했다.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가 목회 초년생인 신학대 교육전도사와 부교역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나이가 많은 담임목사가 상대적으로 교회학교 위기에 둔감한 것도 교회학교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는 "열정 있는 젊은 교육전도사들이 교회학교 현장에 투입되면 좋은 점이 많다. 그러나 목회 실습으로서 피드백을 받아야 하고, 멘토링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점은 미비하다. 주일학교 교육도 다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반성도 안 하면 발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교회 담임목사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 박 교수는 "교회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단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다. 6년 단위 커리큘럼도 개발 중이다. 그러나 개교회 담임목사들이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본인 은퇴할 때까지는 문제없다는 인식이 많다. 또 자꾸 위기 얘기하지 말고 희망을 얘기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위기를 철저히 절감하고 절망하면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리회 교육국 차세대정책부장 노덕호 목사도 담임목사 목회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교육 목사나 부목사가 있는 교회를 보더라도 교육 파트에 맡겨 버리고, 자신은 어른 중심의 선교를 한다. 포커스를 교육에 투자하는 것보다 어른 중심의 콘셉트 목회를 해 온 게 가장 큰 문제이지 않나 생각한다. 목회자가 여름 수련회 캠프 한 군데 보내 버리고 마는데, 그래서는 공교회성도 안 생기고 발전도 없다"고 했다.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