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대선행동)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지지한 기독자유당을 규탄했다. 대선행동은 5월 2일 서울 서대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자유당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과 기독교인 명예훼손 혐의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선행동은) 기독교적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른, 하나님 뜻에 합당한 가치들을 보고 후보들을 선정할 것을 캠페인 해왔다. 그런데  (기독자유당이) 그중 가장 성경적이지 않은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젊은 시절 일이었다 해도 돼지 흥분제를 사람에게 먹여 강간을 모의하고 그 사실을 10여 년 전까지도 자랑하듯 자서전에 떠버린 사람을 기독인이라는 이유로 지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건 천만 기독교인을 모독하는 행위고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손에서 끌어내는 행위다." -기독교대선행동 김경호 상임대표

"한 정당 후보를 지지 선언할 수 있는 정치적 자유와 권리가 있다.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이 방식과 내용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기독자유당 웹자보에 의하면 '범기독계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누가 기독교를 대표할 권한을 기독자유당에게 줬는가. 게다가 1,200만 기독교인과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 가족이 홍준표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명시됐다. 그리고 초청 단체에 기독자유당 당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등 기독교인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건 사기꾼들이 하는 짓이랑 닮았다. 이것은 기독교 전체가 함께 발표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기들이 기독교계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자기네들이 기독교를 대표하듯이 포장하고 싶었던 것이다. 교계를 속이는 이런 사람들에게 선언한다. 사기꾼 집단은 즉각적으로 이런 행동을 멈춰라.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 그리고 홍준표 안보관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그에 동조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수많은 사회문제 중에서 왜 동성애 문제만 집중하는지 묻고 싶다. 예수님은 죄인들 편이었다. 예수님 별명은 죄인과 세리들의 친구였다. 왜 기독교 세력은 죄인을 만드는가. 자신의 권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하나님나라에 관심없다. 이것들을 신학적으로 정당하기 위해서는 죄인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사악한 짓을 하고 있다. 찬반은 두 번째 문제다. 이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그들의 신학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홍준표 대선 후보가 한 말들을 모두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 3년이면 됐다, 부모상도 3년상인데 지겹다. 그만해라'했다.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하는 게 기독교 정신인데 이러한 정신에 관심도 없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것은 너무 부끄러운 현실이다.

안보관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의분쟁과 분단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어떻게 용서, 화해, 평화의 길로 이끌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게 기독교의 역할이다. 하지만 분노, 증오, 갈등을 이용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세력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 -기독교대선행동 박득훈 상임대표

"극우적 목회자들,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 권력가들이 촛불 민심에 역행하며 국정 농단의 주범 핵심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막말은 물론, 성폭력을 보면서도 방관하고 자랑하듯 자서전에도 쓰는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봐도, 종교인 입장에서 봐도, 상식적 정치인 입장에서 볼 때도 있을 수 없는 일인다. 그런데 기독교 이름으로 그런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극우 기독교 목회자 중 특정 후보를 정해 강단에서 지지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인 자들이 많다.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한 목회자와 기독교계 단체들이 이 행태를 벌여 왔다. 성도들은 가짜 뉴스를 퍼 나르며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정의와 평화를 묵살하는 목회자들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성도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신앙 양심을 걸고 그동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던 촛불 민심의 이야기, 청년들의 신음,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 이런 아픔을 기억하며 투표장에 가서 정직하게 투표하기를 바란다. 반민주, 전쟁, 증오, 반공을 외치는 목회자들에게 속지 말고 이번 5월 9일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가 되고 ,적폐 청산이 이뤄져 살맛 나는, 하나님나라 닮은 평화 체제가 이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꼭 투표해달라." -기독교대선행동 방인성 공동대표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국가의 기초를 허무는 종교 권력을 규탄한다 
-하늘 뜻 버려 제 뜻 구하는 타락한 성직자 집단에 고함-

한겨울을 녹인 촛불 민심의 열망, 곧 적폐 청산을 위한 정권 교체를 위해 기독교대선운동이 조직되었고 지난 몇 개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절대 권력의 부패로 나라의 대통령이 탄핵, 구속되는 기막힌 현실을 보며 '이것이 나라인가?'를 물었던 국민들에게 바른 정권, 옳은 대통령을 선물코자 한 것이다. 누구도 홀로 슬프지 않는 세상, 약자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현실, 칼로 쟁기를 만들고 벽을 허물었던 예수 정신이 기성 정치 속에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독교대선운동은 일천만 기독교인들에게 호소하고 부탁하였다. 앞선 두 차례 대선에서 경제와 안보에 휘둘려 그릇된 선택을 했던 경험 탓에 하늘이 선사한 2017년 대선에서 신앙의 눈을 크게 떠 정직한 대통령을 뽑고자 함이었다. 더욱이 종교개혁 500년 되는 해이기에 교회의 자기 비판적 능력이 국가와 교회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적폐 정권에 빌붙어 자신들 기득권을 유지, 강화시키려는 종교 모리배들이 이 땅의 미래를 위한 중차대한 대선을 망치고 있으니 큰일이다. 성서 뜻을 왜곡, 조작하여 신앙적 판단을 흐리고 국민들을 호도하여 기독교 위상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부정하며 종북 이데올로기로 기독교 복음을 대신하고 미국을 하느님처럼 받들고 있는 기독교, 우리는 이들의 작태를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수용할 수 없다.

범(汎)기독교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신앙인들을 휘잡아 대선 정국에 이용하려는 타락한 성직자 집단을 기독교대선운동의 이름으로 세상에 고발한다. 이들과 결을 달리하고 뜻을 달리하는 정의로운 다수 기독교인들의 명예를 걸고서 말이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기독교 내부에서 온갖 추문의 당사자로서 성직자로 살아온 이가 온갖 구설수에 오른 한 정치인과 그 정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으니 말이다. 물론 기독교대선운동은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거부할 의사가 없다. 단지 국민을 비참하게 만들고 국격(國格)을 허문 정치 집단과 단(斷)하는 것이 하느님나라 운동이자 예수 정신에 부합하는 것임을 믿고 행할 뿐이다. 이 점에서 기독교대선운동은 여성을 비하하고 적대 이념을 확대시키며 전쟁 위기를 고조하고, 국가 자존심을 허무는 후보를 의당 지지할 수 없다. 당사자가 이런저런 교회에 소속되었다하나 그것이 그의 존재, 기독교인인 것을 보증할 수 없다.  

이제라도 범(汎)기독교 이름 하에 거짓과 술수로 정치적 판에 끼어드는 성직자들은 예수를 죽였던 당시 종교 모리배들과 같음을 알고 그 짓을 당장 그만두어야 옳다. 하나님 이름을 팔고 있으나 자신들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음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이 나라 국민들이 안다. 선한 기독교인들을 악한 길로 이끄는 거짓된 성직자의 삶을 폐하라. 예수를 다시금 빌라도의 법정에 세우는 누(累)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이름 앞세워 제 뜻 이루려는 당신들로 인해 이 나라의 기초가 흔들리고 이 땅의 울타리가 허물어지는 것임을 두렵게 알아야 한다. 실패한 과거를 구하고 고통 중인 현실을 위로하며 미래에 꿈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를 위해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하늘 향해 간절히 기도할 때이다. 신앙 양심과 시민적 판단에 따라 2017년 5월 9일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날로 기억될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힘써 주길 강권한다. 

2017년 5월 2일 기독교대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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