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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떨어질라" 세습 반대 시위 막아선 총장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학생들 '세습방지법' 제정 촉구

최유리   기사승인 2017.05.02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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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하면 성결 교회 죽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세습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총회는 세습방지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노세영 총장)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여성삼 총회장) 세한성결교회(주남석 목사) 세습을 비판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교단 내 대형 교회로 분류되는 수원 세한성결교회는 4월 23일 주남석 목사 둘째 아들 주진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했다.

서울신대 사회 선교 동아리 약동하는서신인은 5월 2일 본관 앞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회 세습의 부당성을 알리고,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교회가 목사 개인 것이 아니기에 세습은 절대 불가하다고 외쳤다.

서울신대 약동하는서신인이 세한성결교회 세습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노세영 총장
"교단 목사들 시위 안 좋아해"

학생 8명이 '세습 반대' 시위를 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 때 노세영 총장이 다가왔다. 노 총장은 학생들에게 피켓 시위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서명받고 싶으면 공개적으로 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해라. 여러분이 한 명씩 만나면서 세습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이렇게 (집단으로) 하면 교단 목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여러분 장학금 떨어진다. 지금 교단이 학교를 돕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목사들이 이거 안 좋은지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이거는 신앙 공동체인 교회가 정한 것이다. 본인들이 정한 거다. 세습이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교회가 정한 것 아니냐. 교회 구성원들이 세습을 원해서 한 건데, 그거를 (제3자인 너네들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느냐."

노세영 총장은 총회에 '세습방지법'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노 총장은 "이렇게 해도 총회에 법안 발의는 되지 않는다. 발의할 때 해야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총회에 우리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하자, 노 총장은 "총회장에게 전달은 하겠다. 그러니 (피켓 시위를) 접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노 총장에게 세습방지법을 제정한 감리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노 총장은 "감리회는 하도 문제가 돼서 그렇다. 우리 교단은 그렇게 문제된 교회가 없지 않느냐. 기성도 문제가 계속되면 감리회처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세영 총장은 피켓 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총장을 따라나선 학교 관계자도 거들었다. 그는 "학교에 교회 다니지 않는 학생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교회에 더 반감을 갖게 된다. 주님의 복음보다 이런 거를 더 알리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학생들은 "잘못된 게 있으면 숨기지 않고 알리는 게 복음이다"고 맞섰다.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그만두지 않자, 노 총장은 자리를 떴다.

약동하는서신인에서 활동하는 이진 씨는 "이 문제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건 비단 세한성결교회 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단 자체에 세습방지법이 없다. 최근 기성에도 세습한 교회가 몇 된다. 감리교는 2012년 총회에서 세습방지법을 제정했는데, 기성은 지금까지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 말이 안 된다. 총회가 세습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동하는서신인은 5월 중순 열리는 기성 총회에서도 세습방지법 제정을 위한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세습할 것인가 성결할 것인가"
성결교회 담임목사직 세습 문제에 대한 성명서

가리옷 사람 유다의 사정이다. 유다는 돈을 욕망했다. 예수의 몸에 부어진 향유도, 예수의 몸 자체도 그에게는 돈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비싼 값에 팔기로 결심했다. 예수와 밥을 먹으며 기회를 엿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리들과 함께 등장한 유다는 예수를 향해 "선생님!"하며 입을 맞췄다. 이윽고 예수의 몸이 은 서른 냥에 팔리고, 모욕당하고 조롱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렸다. 예수의 죽음 앞에 유다는 스스로 목을 매 절벽에 떨어졌다. 우리는 여기서 맘몬이라는 망령이 배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사정이다. 부당하게 세습한 어떤 성결교회는 맘몬이라고 불리는 신을 섬겼다. 성부도, 성자도, 성령도, 교회도, 성도도, 은혜도, 구원도 돈으로 보였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원했다. 전부가 자신의 것인 교회는 예수를 팔기로 결심하였다. 예수의 '몸'인 교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자녀 혹은 친척까지 대대로 물려주고 받았다. 그렇게 부활한 예수의 몸까지 팔아 버렸다. 우리는 여기서 맘몬이라는 망령이 여전히 예수의 몸을 팔며 배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맘몬의 배회와 이에 충실히 빙의되어 예수를 독점하는 세습한 성결교회 및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침묵에 대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세습한 성결교회는 더 이상 중생과 성결을 말할 수 없다. 그들은 자본을 통한 구원과 자본을 통한 성화를 믿으며 자본의 악취만 풍기기 따름이다. 세습한 성결교회는 더 이상 신유와 재림을 말할 수 없다. 예수가 재림할 때 맘몬의 망령은 무저갱에 쳐 넣어질 것이다. 

용기 있는 예수의 제자들이여. 다가오는 저 맘몬의 망령을 두려워 말자. 저들의 구호와 선언은 이미 맘몬의 것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은 서른 냥을 달고 오는 유다의 망령을 피하지 말자. 그리고 말하자. 성결교회는 회개하고 반성하며 각성하라! 담임목사직 세습이라는 이단 사상을 폐기하고 성결을 회복하라! 이에 우리는 성결의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총회는 세한교회를 포함해 부당한 세습을 강행한 성결교회 목회자를 파면하라.
하나, 총회는 세습방지법을 논의하라.
하나, 총회는 세습과 관련된 모든 맘몬의 것을 회개하고 성결을 회복하라.

2017년 5월 1일
사회 선교 모임 약동하는서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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