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경소영 PD] 3년 전 오늘, 바다 한 가운데서 사람들이 죽어 가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304명이 희생됐다.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은 없다.

3년 만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온 세월호 안에는 9명의 미수습자가 있다. 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 버렸다. 배 안에 가족이 없을까 봐 두렵다. 미수습자를 모두 찾을 수 있게 기도해 달라는 다윤 엄마 목소리가 떨린다. 사람 먼저 찾자고 애원하는 은화 엄마 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딸을 찾지 못한 엄마의 부탁, 우리에게는 이를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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