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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논란' 한동대 교수 사과문 발표

ㅁ 교수 "인성 교육 강의 않겠다"…총학생회, 학교와 재발 방지 논의

유영   기사승인 2017.04.14  1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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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논란' ㅁ 교수가 학생과 교직원이 이용하는 교내 인트라넷에 사과문을 올렸다. 한동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유영 기자] 수업 도중 "남편과 섹스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는 여성 혐오 발언을 한 한동대학교 ㅁ 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ㅁ 교수는 논란이 된 여혐 발언을 사과하고, 한동대 학생과 동료 교수에게 용서를 구했다. 더불어 앞으로 인성 교육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ㅁ 교수 사과문은 두 차례 게재됐다. 첫 번째 사과문에서 명확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학생들에게 받았기 때문이다.

ㅁ 교수는 최초 언론 보도 하루 뒤 4월 12일 교내 인트라넷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무처장을 통해 총학생회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 강의 녹취록을 검토하면서 7계명의 남녀 의무와 역할을 균형 있게 전해야 하는데, 일부 오해할 여지가 있는 내용이 있었다. 균형 있는 강의를 못한 저의 불찰이라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ㅁ 교수의 첫 번째 사과를 접한 학생들은 반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잘못했는지 언급하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사과문을 썼다는 것이다. 한 학생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사과문 작성할 때 넣고 빼야 하는 내용'을 이미지로 갈무리해 댓글로 달기도 했다. 총학생회도 항의하며, 구체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다음 날 13일 인트라넷에 ㅁ 교수의 두 번째 사과문이 올라왔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두 번째 사과문에는 잘못이라고 지적받은 내용을 기재하고 어떤 이유로 사과하는지가 담겼다. 특히,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남편과 섹스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한 부분은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이 남편으로 외도를 하게 돕는 죄악'이라는 표현에서 사실은 아내만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 모두 그렇게 하면 상대방으로 범죄하게 하는 죄를 범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으나, 마치 여성들만의 잘못인 것처럼 언급한 것은 균형을 잃은 표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외도의 죄를 배우자의 탓으로 돌리는 표현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한동대학교 학생처 인성 교육 담당자는 1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ㅁ 교수가 학교 측에도 인성 교육 강의에서 자신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ㅁ 교수가 사과문에서 밝힌 것처럼 스스로 책임을 지고 앞으로 강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한동대 학생들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수자혐오를반대하는한동인모임'은 ㅁ 교수 사과문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의견 수렴을 웹 문서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총학생회 역시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웹 문서를 공유했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ㅁ 교수 사과문 전문.

ㅁ 교수입니다.

제가 드렸던 사과의 글에 대해 학생들과 총학생회가 반론을 제기하였기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엄마가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피투성이가 되어도 아기를 지켜야 한다'는 발언에서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다가 엄마의 인권이나 고통에 대하여 배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둘째, '보험이라도 여러 개 들고, 엄마가…넘어가'라는 표현에서도 여전히 아이를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었으나 불법적인 보험 가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으며, 고인과 엄마들의 인권에 대하여 배려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셋째,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이 남편으로 외도를 하게 돕는 죄악이라'는 표현에서 사실은 아내만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 모두 그렇게 하면 상대방으로 범죄하게 하는 죄를 범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으나, 마치 여성들만의 잘못인 것처럼 언급한 것은 균형을 잃은 표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외도의 죄를 배우자의 탓으로 돌리는 표현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 외 '남성의 권력성과 우월성을 주장하였다'는 부분에 대하여는 그러한 분명한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로 하여금 그러한 느낌과 수치심을 갖게 하였다면 이 부분에 대하여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저의 잘못된 강의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학생들과 동료 교수님들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후 한동 인성 교육 강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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