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이환진 총장직무대행) 이사회 정상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월 6일에도 이사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않았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총장직무대행이 예산안이라도 처리해 달라고 하니 그럴 의사는 있는데, 총장 선출은 별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양측은 1월 3일 이사회 이후 3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파행을 거듭하는 이사회를 중재하기 위해, 감신대 총동문회는 동문과 현직 총학생회장, 신대원 원우회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위원장은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맡았다.

신 감독회장은 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학교가 망가지고 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정말 철면피 목사들의 정치 싸움이다. 소득 없는 싸움만 하고 있다. 책임지는 존재라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이사들은 임기 끝나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망가진 학교는 어떻게 할 건가. 교수들은 4년마다 총장 하려고 줄 서고 자기들끼리 싸운다.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교수가 이제는 없지 않나. 그러니 차라리 외부 총장 선임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신 감독회장은 조만간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과 전용재 전 감독회장 등 양측 이사들을 만나고 중재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했다.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총장을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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