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아직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는 목포신항 입구에서 400m가량 떨어져 있다. 4월 6일 안개가 자욱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육상 거치 성공을 기원하며 항구에 모였다. 관광 온 사람들도 세월호 생각에 목포신항에 들른다. 이들은 멀리 있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노란 리본을 펜스에 달았다. 

38개 시민단체가 돌아가며 안내 천막에 상주한다. 주말에는 학생들도 봉사자로 참여한다. 기본 10명 이상이 밤 9시까지 천막을 지킨다. 안내 천막서 봉사자들은 세월호 스티커, 노란 리본,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추모하러 오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앉을 공간을 만들려고 천막을쳤다. 목포시청 직원이 '불법'이라며 천막 제거를 시도했으나,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의 반발로 철수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시청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듯하지만 불법이라며 천막도 치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마음 놓고 작업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목포시가 굉장히 유가족에게 협조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세월호가 가라앉고 다시 올라온 지금도 2014년과 동일하게 유가족은 국가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목포신항 바로 맞은편 컨테이너에서 상주한다. "목포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컨테이너 설치만 허용했을 뿐, 샤워 시설을 포함한 그 어떤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세월호 유가족은 말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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