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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 교수·학생 수백 명 집단 시위 "명예총장 퇴진하라"

족벌 경영 해체, 총학생회 재건 요구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7.04.04  1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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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수백 명은 4월 4일 평택대학교 피어선기념예배당 앞에서 명예총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교수회와 총학생회 설립을 막는 점 △족벌 경영을 하려는 점 성추행 사건으로 학교 명예를 실추하고 있는 점을 들어 명예총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평택대학교 교수·학생들이 여직원 성추행과 대학 족벌 경영 의혹에 휩싸인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교수 20여 명과 학생 수백 명은 4월 4일 오후 2시 평택대 피어선기념예배당 앞에서 '성폭행 혐의 기소하라', '조기흥 OUT', '학사 운영 정상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교수들은 "조기흥 명예총장의 학교 운영은 '최순실 국정 농단'과 '이화여대 윤후정 명예총장의 학사 농단'의 판박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조 명예총장이 가족과 측근을 이용해 평택대를 사유화하고, 자녀에게 세습을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갈보리교회 담임이었던 이필재 목사가 현재 총장으로 있지만, 보직 교수 임면은 여전히 조 명예총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했다.

교수들은 "조 명예총장이 '나한테 시비를 걸었던 사람들을 응징할 것'이라며 협박조로 호언장담했다"고 주장했다. 조 명예총장이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현장에 나타나 서명 용지를 찢고, 학생에게 "야 이 새끼야"라고 욕설을 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온다고 했다.

조 명예총장은 학교 여직원을 20년 넘게 성추행·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는데도 근신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수들은 "조 명예총장이 본인 입으로 '전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이 무혐의에 대한 확실한 언질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수사를 무마하려는 모습마저 보인다"고 했다.

학생들은 조 명예총장이 막아 온 총학생회 재건을 요구했다. 평택대학교총학생회재건을위한재학생연석회의 의장 최영우 씨는 "왜 우리 학교만 총학생회가 없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최 씨는 "학과 통폐합이나 셔틀버스 폐지 같은 학생 행정은 매번 통보받아야 했다. 학생들 의견은 무시당하고 우리에게 설명해 주거나 해명한 적 없다. 대학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상식과 기본권을 제한당하고 있다"며 조 명예총장을 비판했다.

평택대는 1995년 학내 사태로 총학생회가 해체됐다. '학회연합회'가 총학생회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올해 4학년인 최 씨는 "학교에 꼭 총학생회가 생겨 학생들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평택대학교 학생들이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이날 교수들과 학생들이 요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택지청은 성폭행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여 기소하라 △학교법인은 조기흥 명예총장을 파면하고, 상임이사직을 해임하라 △조기흥 명예총장 직계가족은 총장 권한 침해와 학사 농단에 책임지고 보직 사퇴하라 △교수회를 방해하는 교무위원들은 사퇴하라 △학교법인과 대학 본부는 대학평의원회와 교수회를 정상화하라 △대학본부는 학회연합회를 해체하고 총학생회를 재건하라 △조기흥 명예총장과 직계가족은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의 공식적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공작을 중단하라.

이들은 기자회견 후, 조 명예총장 집무실이 있는 정문 앞 제3국제관까지 행진하며 명예총장 퇴진을 외친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

평택대 교수회 관계자는 조기흥 명예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퇴진 촉구 서명운동에 2,300명이 동참했고, 이날 기자회견에도 지나가던 학생들이 다수 즉석에서 참가했다. 평택대 한 직원은 "직원 대부분은 공개적으로 말을 못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학생, 교수들과 같은 마음이다. 직원들도 명예총장이 직접 (현수막 철거 등을) 지시하니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시위할 예정이다. 4월 7일 평택역 앞에서도 조기흥 명예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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