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리멤버0416 회원들이 3월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 및 단체 피케팅을 했다. 이들은 "아직도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분의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검찰과 특수본은 박근혜가 거부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단초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철저 조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기자회견 후 회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정문과 후문, 대검찰청 정문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특검 실시를 촉구하는 1인 피케팅을 했다. 

특별수사본부 수사에 따른 리멤버0416 기자회견

■세월호! 전원 구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십시오!
■청와대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장 실시하십시오!
■박근혜가 조사 거부한 '7시간'에 대한 증거! 검찰과 특검이 밝혀야 합니다!
■박근혜와 그 부역자에 대한 철저 수사와 확실한 처벌로 이 땅의 법치를 살려 내고, 정치 검찰 오명을 씻어 내십시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거리에서 세월호를 알리며 1인 시위를 하는 전국의 자발적 시민들 모임 '리멤버0416'입니다.

아직도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 분의 가족들은 기다림의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별이 된 꽃같은 아이들의 유가족분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절규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다리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들의 고통은 무엇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요? 그 치유의 시작은 바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입니다! 그 치유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국회, 검경은 국민의 일꾼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확정을 가져온 우리 국민의 힘을 보면서, 수사기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당찬 수사와 결기를 보며 '이제서야 우리나라가, 이 대한민국이 제대로 설 수 있겠구나' 하며 깊은 슬픔의 눈물 한자락을 씻어 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아직입니다!

세월호는 여전히 바닷속에 있으며, 세월호에 대한 것은 어떤 것도 손에 닿은 것이 하나 없습니다.

우리는 검찰과 특별수사본부를 응원하면서 박근혜 즉각 구속 수사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피케팅과 기자회견을 준비했었습니다. 피켓 문구도 "대선 전 속결 완결, 박근혜7시간 철저조사, 검찰특수본부을 응원합니다"를 중점으로 마련했구요.

그러나, 몇 일 전 발표한 특수본의 입장을 대하면서 다시금 진저리치게 몸살을 앓았습니다. 

'아직인 건가? 우리나라는?'

검찰이 청와대와 박근혜의 삼성동 집을 압수 수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요. 압수 수색은 수사 초기 증거 수집이 목적인데 지금은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상황이라 필요 없다면서요. 피의자가 출석하겠다고 하면 압수 수색을 하지 않는 것이 검찰의 새로운 수사 방침인가요? 범죄 사실 입증을 위해서는 압수 수색이 기본 아닌가요? 죄 없는 사람들에게 조차 한밤중 구둣발로 집에 난입해서 다 때려 부수며 압수 수색을 하던 검찰 아니었던가요?

수사가 정점이라는 설명도 어이가 없습니다. 박근혜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건은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및 직무 유기 의혹, 안봉근·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의 비리 의혹 등 특검법에 적시된 대부분의 사건은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지시와 재벌의 자금 지원으로 진행된 극우 보수단체의 '관제 데모' 등 특검 수사 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의혹도 있구요.

박근혜와 그의 공범들은 이미 많은 범죄 증거를 없앴을 것을 인정하며 포기하는 것인가요? 더욱이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9월 이후 문서파쇄기 26대를 구입해 사용했다고 하는데, 모든 증거가 깨끗이 없어졌을 거라고 단정하며 포기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지난 특검은 왜 그토록 청와대 압수 수색을 하고자 했음에도 실패한 것인지, 왜 문서 파쇄기가 청와대에서 사용됐는지, 일반인은 용어조차 생소한 범죄에 사용된다는 대포폰을 청와대가 왜 사용했는지는 조사할 가치조차 없는 것인가요?

박영수 특검은 최종 수사 결과에서 청와대 압수 수색 불발 등으로 세월호 참사 전날 저녁부터 당일 오전 10시까지의 박 전 대통령 행적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특수본은 지난 특검이 기간 제한과 탄핵 전의 정부를 상대로 한 압수 수색 불발을 오히려 강조하며 제대로 된 절차를 보여주며, 결기를 가지고 수사에 임해야 하는 것으로 법치를 살려내는 의지를 보여 줘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의 특검은 어떤가요? 여전히 정치 검찰의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특검에서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와 직무 수행 방해, 직무 유기,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항 11개 범죄 사실을 적시된 우병우는 세월호 수사에 대한 검찰에 대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법무부 수뇌부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검찰에 대한 수사 압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우병우가 그리도 무서운 것입니까? 아니지요, 우병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검찰 내부 내부의 오욕과 내홍이 드러나게 될까 두려운 것이겠지요!

그러니 검찰의 압수 수색 포기는 청와대에 수사 기밀 등을 유출한 검찰 수뇌부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검찰이 새로 태어날 각오로 내부의 오욕과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어낼 기회가 바로 지금입니다!

국정 농단 사건의 증거를 빠짐없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박근혜 사택뿐 아니라,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자문기구까지 압수 수색을 해야 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의 단초인 "박근혜 7시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하며,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도 당장 구속하여 철저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검찰 스스로 대한민국 법치가 살아있으며 그 가운데 검찰이 있음을 보여 줘야 합니다. 헌재가 그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 줬듯이 말입니다!

나 하나 안위를 위해 이렇게 된 나라입니다.
나 하나 안위를 뒤로하고 같이 사는 나라! 참된 나라.
우리의 나라를 만드는 길에 검찰도 기꺼이 따르고 함께해야 합니다!
보여 주십시오!
힘내십시오!
당신들 뒤와 옆과 앞에 국민이 있습니다!
국민의 힘을 믿으십시오!

리멤버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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