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의 '편법 세습' 의혹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김삼환 원로목사 아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려는 명성교회. 같은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이자 교회 세습 반대 운동을 해 온 김동호 목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김삼환 목사가 교단 총회장까지 지냈는데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꼼수로 세습을 강행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3월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명성교회가 욕심과 겁 때문에 세습을 한다고 봤다. 그는 "제왕적 목회를 하던 입장에서 내려놓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남 주기 싫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4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재정 장로와 비자금 의혹을 언급하며 아들을 후임 목사로 세우면 안심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더라도 노회가 이를 허락하면 안 된다는 말도 남겼다. 김동호 목사는 "교단 법을 어기고(편법 꼼수로 하였으니 어기지 않았다고 강변하겠지만) 은퇴 목사 아들이 결국 세습하였으니 노회는 그 아들 목사의 청빙을 허락하면 안 된다. 노회가 만일 허락하여 받는다면 총회가 들고일어서야 한다. 나는 우리 총회가 아직 그런 힘과 용기가 살아 있는 총회라고 믿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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