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팀 켈러(Tim Keller) 목사가 전 교인 앞에서 교회 분립 방안과 담임목사 사임 계획을 밝혔다. 리디머장로교회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1개 센터 교회, 7개 지교회, 5,000명 교인을 둔 뉴욕 리디머장로교회가 3곳으로 분립한다. 리디머장로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 팀 켈러(Tim Keller)는 2월 26일 전 교인 앞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더 이상 리디머장로교회 강단에 설교자로 서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팀 켈러는 창세기 12장을 언급하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에게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떠나라'고 하셨다. 안전하고 편안한 곳을 '떠나라'고 주문하신다. 히브리서 11장에서도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써 있다. 결국 하나님은 순종한 아브라함을 쓰셨고, 이것이 복음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예수님도 갈 바를 알지 못하셨지만 순종하셨다"고 말했다.

리디머장로교회는 현재 메인이 되는 교회 1곳과 지교회 7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 팀 켈러 목사는 이 8개 교회를 합쳐 3곳으로 나누고 각각의 교회에 담임목사를 세우고, 당회를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뉴욕시를 섬길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의 초대형 교회가 되는 것보다 여러 교회로 나뉘어 각 교회가 가진 에너지를 이웃에 발산하는 것이라 오래전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로 28년을 보낸 팀 켈러는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리디머장로교회에서 설교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팀 켈러 목사는 교회를 3곳으로 분립한 뒤 자신은 어느 곳의 담임목사도 맡지 않을 것이라 했다. 대신 주말을 이용해 믿지 않는 사람을 초대해 설교하거나,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디머장로교회는 2015년부터 RTS(리폼드신학교)와 협약을 맺고 '시티 투 시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팀 켈러는 담임목사 사임 후에도 이곳에서 후배 목회자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팀 켈러 목사는 그동안 대도시에서 효과적인 교회 역할을 고민하며 <팀 켈러의 센터 처치>·<팀 켈러의 일과 영성>(두란노)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