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여러 여성 단체가 기념 행사를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3월 4일 보신각에서 '2017 페미니스트광장: 지금, 여기, 우리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행사를 열었다. 드레스코드는 '보라'였다. 많은 여성이 보라색 옷, 악세사리, 스카프, 목도리, 장갑, 양말 등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여성연합은 "성별, 성적 지향, 출신지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인간으로서 존엄을 누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성평등 관점의 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행동하는 페미니스트의 함성과 연대를 위해 이번 행사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 전에는 페미법률상담소, 페미니스트 티셔츠 판매, 1인 1피켓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낙태죄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 임금격차,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 여성의 공직 진출 및 여성 대표성 강화 요구 등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다. 밴드 '우리나라'의 공연과 여성 단체의 퍼포먼스도 있었다. 이들은 집회 후 보신각에서 출발해 안국역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청계광장에서도 세계여성의날 기념 페미니즘 문화제가 열렸다. 범페미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문화제에서는, 페미니즘 발언대 및 래퍼 슬릭과 아는언니들 공연이 진행됐다. 12개 단체가 부스를 차려 페미니즘 스티커, 엽서 판매 및 여성의 몸 중 가슴 해방을 의미하는 '브라보관소', 자신이 경험한 혐오 상황 및 발언을 송판에 적고 격파하는 '뿌셔뿌셔 혐오뿌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