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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 '부자'라서 섬기지 않아"

물질 쌓지 말고 나누자 주장…차별금지법, 이슬람, 이단 반대 목소리 낼 것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7.02.02  15: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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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섬기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부자'가 돼서 그런 것이다."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부를 쌓지 말고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 문제를 부(富)에서 찾았다. 부자가 돼서 더 이상 섬기지 않는다며 물질을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훈 목사는 2월 2일 서울 정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신년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부터 가난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목사는 "내 말은 (부를) 갖고 있으려 하지 말고, 나눠 주자는 의미다. 우리 교회는 예산의 1/3을 구제에 쓰고 있다. 이 비율을 더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1년에 350~400억 정도가 구제비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1월 20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 목사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이 목사는 "보수의 힘을 모아 뒷받침할 테니 과감히 개혁해 달라. 한국교회는 70~80%가 보수다. 나라가 균형을 잡고 나가야지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보수 측 후보를 밀어주자는 의미인지 묻자 이 목사는 부인했다.

"그건 아니다. 보수건 진보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지금 한국은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보수는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야 하고, 진보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는 군림하려 해서 안 되고, 백성을 섬겨야 한다. 군림하려고 할 때 꼭 무너진다. 그런데 (한국 정치) 구조는 제왕적이다. 지도자가 군림하게 돼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구조를 반드시 개편해야 한다. 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권력을 함부로 못 휘두른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 개혁과 일치를 위한 한 해가 밝았다며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 개혁은 초대교회와 맞닿아 있다. 소외되고 가난한 자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돌보고 섬기는 교회 말이다. 초대교회는 오늘날 교회처럼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구제를 많이 했다. 지금 교회는 사회와 분리돼 있다. 섬기는 교회가 아닌 가진 자의 교회로 비춰지고 있다. 문턱을 낮추고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종교개혁 당시 95개조 반박문을 보면 상당 부분이 돈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물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교회가 면죄부로 돈을 벌려고 하니까 뜯어고치자고 한 것이다. 교회가 물질을 쌓아 두려 해서는 안 된다. 나눠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재벌도 마찬가지다. 국민을 통해 얻은 소득을 쌓아 놓고만 있다. 그러면 안 된다. 베풀고 함께 나눠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 지역을 위한 봉사도 계속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말들만 많지 정작 상처 입은 분들에게 소홀히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안산에 11번 갔다. 세월호가 끝날 때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 목사를 만난 이 목사는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출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통합을 위해 작업 중이다. 한기총이 2011년 7월 7일 만든 이른바 '77정관'도 복원할 예정이다. 이 정관의 특징 중 하나는 대표회장 선거다. 선거가 없는 대신 각 교단 총회장이 1년씩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맡는다. 이 목사는 "한교총은 77정관으로 운영된다. 해마다 총회장이 바뀌게 되고 금권 선거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교연은 류 목사가 소속된 예장개혁이 한기총에 가입돼 있는 것을 문제 삼는다. 이 목사는 "당사자가 아닌 자녀나 교인, 나아가 교단까지 도매금으로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은 먼저 (한기총과 한교연이) 합치고 난 다음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로 뭉치면 정치적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다. 이슬람도 마찬가지다. 신천지나 이단·사이비에 한국교회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큰 혼돈을 불러올 수 있다. 앞으로도 이슈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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