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은 1월 9일 출범 감사 예배를 했다.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빅 텐트'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이끄는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교회를 흔드는 동성애, 이슬람, 이단, 악법 세력 등에 맞서고, 대대적인 기도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OODTV는 1월 23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한 대담을 방송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이종승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이 패널로 나왔다. 이들은 한교총이 태동한 배경을 포함,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는 외부 세력을 들었다. 이종승 목사는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못된 음란 행위 축제가 벌어지는 등 침체됐다"고 했다. 퀴어 문화 축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 목사는 한교총으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됐다며 할 일이 참 많다고 했다.

"기독교를 폄하하고, 기독교 생존을 말살하려 했던 악법, 동성애, 학생인권조례, 종교 편향, 종교인 과세, 이단을 척결해야 한다. 교회가 하나 돼 막아 내고, 취소하고, 없애야 한다. 또 3·1절 기념 예배, 8·15 감사 예배,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하면서 크게 하나 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교회가 이 나라 희망인 걸 보여 드려야 한다."

이슬람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선규 목사는 국방과 외교 문제 앞에 진보·보수가 없듯 교계 진보·보수가 함께 외부 공격에 맞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외부에서 기독교를 공격하는 부류 중 하나가 이슬람이다. 여러 방면에서 도전하고 있다.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하나 돼야 한다. (중략) 한국교회 연합 단체가 지금까지 이단 문제 때문에 몸살을 많이 겪었다. 앞으로 이단들을 철저히 배제해 가며 힘을 모아야 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는 천주교, 불교보다 신뢰도가 낮다. 유관재 목사는 신뢰도가 낮은 이유를 교단과 교회 분열에서 찾았다.

"기윤실이 한 같은 설문 조사에서 봉사 활동을 가장 잘하는 데가 개신교로 꼽혔다. 그럼에도 신뢰도가 낮은 것은 교단과 교회가 분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교총 출범에 한국교회 반응이 너무 뜨겁다. 많은 분이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준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열되고, 갈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교총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울러서 대사회적 문제, 이단 문제, 이슬람 등 여러 중요한 정책에 기독교 입장을 공론적으로 발표할 것이다.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도 내놓는다면 2017년은 제2의 부흥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한 말 기독교가 사회·문화 등을 선도했던 것처럼 지금도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개화기 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교육, 문화 의료 등 전 방면에서 이끌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평양 대부흥 운동 11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한 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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