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십자가'가 등장했다. 검정 가운을 입은 목회자 수십 명이 나무로 만든 갈색 십자가를 붙들고 서울 혜화역에서 시청역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면서 찬양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불렀다.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1월 14일 제9차 탄핵 반대 집회에서 보수 기독교를 앞세웠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목사들은 길이 10m 정도 되는 십자가를 짊어졌다. 성가대 복장을 한 교인들은 목회자들과 같이 행진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는 세력이 없어지도록 힘써 기도하자"고 외쳤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 50여 보수 단체로 구성된 탄기국은 1월 7일 8차 집회부터 보수 기독교인들을 동원해 오고 있다. 8차 집회 당시 목회자 1,000명, 성가대 2,000명이 참석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참석 인원은 200여 명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이 대형 십자가를 들고 행진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짊어지고 서울 혜화역에서 시청역까지 이동했다 . 뉴스앤조이 현선
파란 성가대 가운을 입은 교인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목회자와 교인은 행진하면서 찬양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불렀다. 뉴스앤조이 현선
목회자들은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도록 힘써 기도하자"고 외쳤다. 뉴스앤조이 현선
군인 복장을 한 노인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도 흔들었다. 뉴스앤조이 현선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뉴스앤조이 현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뉴스앤조이 현선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5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탄핵 반대 행진대를 본 한 시민이 기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앤조이 현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앞을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며 분신한 정원 스님의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됐다. 뉴스앤조이 현선
태극기를 들고 있는 집회 참가자. 뉴스앤조이 현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기자를 향해 "제대로 알고 써라. 똑바로 사실을 보도하라"'고 소리쳤다.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는 기자와 시민의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서울 혜화역 일대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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