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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 방해하는 동성애·이슬람·이단에 맞서겠다"

[인터뷰] 한교총 공동대표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군소 교단, '큰 우산'에 들어오라"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7.01.13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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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이 갖는 신학적 정체성과 전통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한국 기독교가 연합하여 감당해야 할 대국가적, 대사회적 사명과 통일 한국의 대업을 중점 목표로…."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태동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기독교 개편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양분한 보수 개신교를 하나로 묶고 새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한동안 연합 기구를 떠났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선규 총회장)이 가세했고, 한기총·한교연에 가입하지 않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도 한교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교총은 1월 9일 출범 감사 예배를 하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기총·한교연에 가입한 교단을 끌어들이고,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연합 단체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들떠 보이는 당사자들과 달리 여론은 좋지 않다. 한교총 출범 예배 기사 댓글에는 "1,000만 기독교인이 연합하라고 한 적 있는가", "목사들 이해득실에 따라 합치거나 흩어지는 거 아닌가", "목사들 먼저 순종하라, 왜 정치와 결탁해 세상을 어지럽히나", "연합 기관이 하나님의 명령인가, 성경에 근거한 것인가" 등 새 연합 기구를 비판적으로 보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통합 대상인 한교연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교연과 분리된 한기총이 이단성이 있는 다락방과 평강제일교회 등을 받아들이고 교류해 왔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두 단체와 교류를 끊었다고 해명했지만, 한교연은 이단성을 검증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는 1월 9일 출범했다. 한국교회를 아우르겠다고 선포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교총은 연합 기구 출범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이 시기 '헤쳐 모여' 방식으로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을까. 한교총 공동대표 3인 중 한 명인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선규 총회장은 "또 다른 연합 기구 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에 적극 해명했다. 어느 날 생긴 단체가 아니고, 지난 2년간 교단장협의회 논의를 통해 만든 단체라고 했다. 메이저 교단뿐만 아니라 한기총과 한교연에 소속된 군소 교단 참여를 독려,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 정체성도 확실히 밝혔다. 기독교 복음을 방해하는 단체를 견제하고, 한국교회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대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등 공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과연 하나 되는 게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김 총회장은 "가 봐야 알지만, 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김선규 총회장과의 인터뷰는 1월 13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 회관에서 열렸다. 아래는 김 총회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보수 기독교 아닌 
한국교회 전체 아우를 것"
한교총 공동대표를 맡은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그는 보수 기독교가 아닌 한국교회를 아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 예장합동은 이단 가입 문제로 한기총을 탈퇴한 지 4년 만에 연합 단체에 뛰어들었다. 교세가 가장 큰 예장합동이 한교총에 가세하면서 그만큼 주목도 많이 받는다. 한교총에 가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단 내에서 합의된 것인가.

우리 교단은 지난해 9월 101회 총회에서 연합 기구 가입 안건을 총회 임원회에 위임했다. 한국교회를 아우르겠다는 가칭 한교총 취지에 동의했고, 논의를 거쳐 가입했다. 오는 9월 총회에서는 보고만 하면 된다. 따로 승인받을 필요는 없다.

한교총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출범 예배 설교에서도 말했는데, 지금까지 한기총과 한교연은 많은 역할을 감당했고 나름 공헌도 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해 있다. 큰 교단뿐만 아니라 작은 교단까지 힘을 합쳐서 기독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교총은 기독교를 방어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대정부 정책 제안과 자문 활동을 할 것이다. 또 기독교를 폄훼하고, 반기독교 정서를 조장하는 세력들에 맞설 것이다. 아울러 대사회적 메시지, 통일 한국을 향한 평화통일 운동도 제시할 것이다.

- 1월 9일 출범 예배 설교에서 동성애와 이슬람, 종교인 과세, 이단 등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고 했다. '보수 기독교'가 결집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들렸다.

기본적으로 한교총은 보수 기독교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고자 한다. 보수 세력만을 겨냥했다면 감리회, 루터회, 구세군 등 에큐메니컬 교단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각 교단마다 고유의 정체성과 교리가 있다. 이걸 존중하면서 함께 갈 것이다.

설교에서 동성애·이슬람·이단을 언급한 이유가 있다. 원론적으로 볼 때 성경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 이 기구(한교총)가 제대로 완성되면 목소리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타 종교를 이해하는 교단과는 함께할 생각이 없는가.

실제 그런 교단이 있는가. 어느 교단에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 있어도, 교단 입장으로 내세우는 곳은 없지 않나. 동성애와 이슬람을 옹호하는 교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

- 앞서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보수 기독교는 위기를 외부적 요인, 그러니까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등에서 찾는다. 이보다는 목회자 재정 비리, 성 문제 등 교회 내부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문제는 개교회, 노회, 총회에서 해결할 문제다. 교단 안에서 해결하지 않고, 사회로 가지고 나가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 사람은 나쁜 소문을 듣고 교회를 폄하하고 안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찌 됐든 한국교회에 책임이 있는 건 맞다.

한교총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민한다. 종교개혁이 왜 일어났는지, 현대사회에서 종교개혁이 어떻게 접목·적용돼야 하는지 큰 틀에서 고민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민족 복음화를 위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대선 개입? 그런 의미 아냐"
기독교 선교를 방해하는 동성애, 이슬람, 이단 등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 출범 예배 설교에서 "19대 대선에서 한국교회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건가. 정치적 입김을 내자는 의미로도 들린다.

알다시피 경제도 어렵고, 사회적·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는 정부, 사회를 상대로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 통일 정책도 마찬가지다. 통일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하나 돼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선교 디딤돌이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것이다.

- 혹시 특정 대권 주자를 밀어 주자는 뜻은 아닌가.

전혀 아니다. 한교총은 대권 주자 개개인이 아닌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이다. 동성애와 이슬람, 종교인 과세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다.

- 출범 예배 당시 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연합 기관 출범은 준엄한 하나님 명령이자 섭리다. 1,000만 성도는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발끈한 이들은 "연합 기관이 하나님의 명령이냐, 성경에 근거한 것이냐", "1,000만 기독교인이 연합하라고 한 적 있느냐"고 지적한다.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건 시대 요구다. 성경에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게 하라"고 하지 않는가. 원래 한 몸이었던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려고 한다.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을 존중하면서 '큰 우산'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군소 교단도 우산 안에 들어와 서로 도우면서 연합해 갔으면 한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일부 성도들이 볼 때 또 다른 연합 단체를 만드는 걸로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교총은 제3, 제4의 연합 기구가 아니다.

- 1989년 설립된 한기총은 기득권 싸움으로, 분열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한교총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그 지점은 충분히 공감한다.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 대표회장 1인 체제가 아닌 3인 체제로 변경했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감리회가 공동대표회장을 맡는다. 대표회장은 현직 총회장이 맡기 때문에 자동으로 1년에 한 번씩 바뀐다. 다른 데라면 몰라도, 한교총은 장기 집권과 금권 선거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

김선규 총회장은 한기총과 한교연에 소속돼 있는 군소 교단이 한교총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1월 9일 출범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섰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거기는 거기대로 가면 된다. 이미 (교회협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들이 한교총에 많이 들어와 있다. 교회협과의 통합은 아직 논의한 적 없다.

- 그렇다면 결국 한교총은 보수 기독교 결집을 꿈꾸는 게 아닌가.

아까도 말했지만, 보수 기독교가 아닌 전체 개신교를 아우르고자 한다.(웃음)

-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고 믿는가.

가 봐야 알겠지만, 그렇다. 잘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작은 몇몇 교단이 했지만, 군소 교단까지 이어져야 한다. 지내다 보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서로 존중하면서 세밀하게 풀어 나가면 된다. 잘돼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교계 언론이 너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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