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반올림, 민주노총,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가 1월 12일 강남역 8번 출구 앞 반올림 농성장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일가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시민 50여 명이 참여했다. 

강남역 8번 출구 앞 반올림 농성장. 일부 참가자는 반도체 공장 노동자가 입는 흰색 방진복을 입었다. 뉴스앤조이 현선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  뉴스앤조이 현선

지금까지 '삼성직업병'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78명이다. 반올림은 이보다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날,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 노동자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씨도 집회에 참석했다. 

황상기 씨는 "이재용이 검찰에서 조사받게 된 것은 우리 모두 축하할 일이다. 10년 전부터 나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이 삼성직업병에 걸렸다'고 말했는데 방송사·신문사에서 들어 주지 않았다. 그 말이 이제 진실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재용을 구속해 다른 기업도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게 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더 힘을 내 투쟁하자"고 말했다. 

특별검사팀은 1월 12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에게 특검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집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대가로 최순실 씨 모녀를 지원한 사실에 대한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길가는밴드 장현호 씨가 공연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황상기 씨는 집회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참여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시민들은 집회 마지막에 삼성타운을 한 바퀴 돌았다. 뉴스앤조이 현선
"이재용 구속"을 외치는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현선
행진으로 집회를 마쳤다.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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