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가 1월 4일 나라 사랑 기도회를 열었다. 당초 '관제 기도회' 논란이 있어서인지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관제 기도회' 의혹으로 말이 많았던 '나라 사랑 기도회'가 1월 4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당초 김장환 목사와 김삼환 목사가 청와대 방문 후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대통령 지지 집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사랑의교회는 특정인을 위한 집회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결국 김장환 목사 측과의 연합 기도회는 교회 내부 행사로 변경됐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관제 기도회' 의혹에 대해 "당초 어떤 정치인을 초대한다거나 특정인을 위한 집회를 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가 국내 여러 정치인과 친분이 깊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교회 교인들은 기본적으로 정치 얘기하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순수한 목적의 나라 사랑 기도회라고 봐 달라"고 했다.

관계자 말과 같이, 예배 도중 정치적 발언은 없었다. 오정현 목사도 시편 20편을 놓고 '새해에 드리는 기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을 뿐, 현 시국이나 정세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기도회 마지막에 나라를 위한 기도가 잠시 있었다. 오정현 목사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기도를 소개했다. 오 목사는 "링컨은 단순히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의 대통령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찢어지고 엉망이 되었을 때 이 기도를 통해 United States,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겸손하게 금식하며 기도하여 신앙적인 경건함을 유지하도록,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켜 보호하시고 축복의 두 팔로 안아 주시며 속히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온 백성은 항상 우리 하나님의 능하신 손과 탁월하신 다스리심을 인정하고 경외하면서,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 앞에 겸손히 굴복하고 우리의 죄와 허물을 자백하며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완전히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가 지은 지난날의 죄악과 반역을 뜨겁게 상한 마음으로 고백하며, 오늘과 또 앞으로 우리가 행하는 일들에 복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오정현 목사의 인도에 따라 "지도자의 복을 주옵소서"를 외친 후 기도했다.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 섬기는 지도자가 세워지게 해 달라, 탄핵 정국을 주님이 풀어 달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지혜를 달라, 사랑의교회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생명 사역 감당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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