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 최 목사는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애국심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열흘 전인 지난해 11월 30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최성규 원로목사(인천순복음교회)를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대통령 자문 기구다. △사회에 내재한 상처와 갈등 치유 △공존·상생 문화 정착 등을 위해 만들었다. 청와대는 현직 목사를 장관급 요직에 임명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성규 위원장은 <행복한 우리 가정>, <효의 길 사람의 길>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효 문화 복원과 세대 간 통합, 가족 가치 증진에 앞장서 왔다.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사회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정책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다."

"국민 대통합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과거 최 목사의 행보가 발목을 잡았다. 최 목사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5·16 쿠데타를 "역사적 필연"이라며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두둔했다. 2013년 NLL 논쟁이 일자, 신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비난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돼라.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도 안 된다"고 신문에 여러 차례 광고했다.

통합이 아닌 '분열'의 아이콘을 임명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여론의 비난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과 함께 조용히 묻혔다. 최 목사에게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손사래 쳤다. 탄핵 정국인 만큼 발언과 행보를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요청했다. 최 목사는 "이제는 할 때가 되었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1월 4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최성규 목사를 만났다.

최성규 목사의 직함은 여러 개다. 현재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과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을 맡고 있다. 교계 정치 부문에서도 잔뼈가 굵다. 2002년과 2005년 각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냈다.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일이 터질 때마다 신문에 광고를 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 왔다.

최 목사는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망설였다고 했다. 정부 요직에 앉는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으로 박근혜 정부가 가라앉는 배와 같아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허원제 정무수석의 전화를 받았을 때, 최 목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느꼈다.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망설임 끝에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최 목사의 화두는 '애국'이다. 국민 통합도 결국 애국심으로 직결된다고 믿는다. 애국에 반하는 것은 신앙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국민이 화합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목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과거 행보, 절대 후회 안 해"

- 국민대통합위원장 수락과 함께 수많은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과거 신문에 냈던 여러 광고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기사가 원래 자극적이지 않은가. 특정 문구만 떼서 보도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인줄 안다. 광고 문구 전체를 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먼저 5·16을 보자.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경선할 때, 상대방 김문수 후보가 그런 말을 했다. "5·16에는 공과가 있다"고. 나는 신문에 '5·16과 나'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5·16을 혁명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렇다고 5·16을 쿠데타라고도 보지 않는다. 나에게 5·16은 필연이다. 그게 없었다면 중학교 졸업도 못하고, 공장에서 일했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으로) 경제가 풀리니까 야간 고등학교도 가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필연이라고 본다.

NLL(서해북방한계선) 논쟁을 보자. 나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그런데 NLL은 엄연히 우리나라 땅이다. 헌법에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나와 있다. NLL을 가지고 북한과 협상을 시도하거나, 괴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의식에서 광고를 낸 거다.

보도를 보면 세월호 유가족들을 내가 무시한 것처럼 나왔다. 사실과 다르다.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우리 교회는 가장 먼저 기금을 전달하고 조문·위로했다. 교회 앞에서 3일 동안 촛불 기도회도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이후 안산 합동 분향소도 찾고, 재래시장도 방문했다. 세월호 광고는 그해 7월, 9월 두 번 냈다. 부모들이 집이 아니라 팽목항에서 살다시피 하니까, 안타까운 마음에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한 것이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개인과 교회 차원에서 우리만큼 세월호에 공들인 데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신문에 낸 광고는 39개다. 광고는 내 철학이고, 생명이고, 사상이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언론들이 부분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이다. 어찌 됐든 과거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은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됐으니까 광고 내는 건 지양하고, 임무에 충실할 것이다.(웃음)

최 목사는 자신을 향한 비난은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신문에 낸 광고를 들추며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현선

- 시국 이야기도 짚었으면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인가.

민심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법치는 더 중요하다. 민심도 법치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먼저 법을 지켜야 한다. 법을 지키면 질서가 온다. 법을 지키면 화합이 온다. 예전에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인쇄해서 몇 만 부 정도 찍은 적 있다. 성도들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18대·19대 국회의원 전부에게 보냈다.

기독교인은 성경을 읽을 때 눈물 난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국민은 '대한민국'을 말할 때, '애국가'를 부를 때, '헌법'을 읽을 때 눈물이 나야 한다. 그래야 국익으로 이어진다. 안보가 튼튼해지고, 국민 안전 시대가 펼쳐지고, 민생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국론이 분열된 것은 교회 책임도 있다. 잘못 가르쳤다.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 "성령 받아야 한다"까지는 잘 가르쳤다. 그 다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야 했는데 "복 받아야 한다"고 해 버렸다. 지금이라도 국민을 바르게 계도해야 한다.

분열은 어찌 보면 국민이 초래한 면도 있다. 앞으로는 정신 차리고,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 대통령도 잘 뽑아야 한다. 학연 지연 따지지 말고, 모든 책임은 뒤집어 보면 '국민'에게 있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은 기도하면서 금식하면서 투표해야 한다. 선택 잘못해 놓고 뒤늦게 후회하면 뭐 하는가. 정신 차리고 투표해야 한다. 헌법도 읽어 보고, 자기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그 대신 의무도 다해야 한다.

분열은 결국 분열을 낳을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과 정죄보다 용서다.

- 어떤 의미의 용서인가?

기독교는 정죄가 아니라 용서의 종교다. 생명은 용서할 때 살아난다. 지적한 다음에는 용서해야 한다. 그래야 화합할 수 있다. 도둑놈도, 미운 놈도, 길 잃은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용서의 정신이야말로 애국정신이다. 서로 끌어안고 포용해 줘야 한다. 촛불 시위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 속에 법이 있어야 한다. 법과 사랑이 같이 있어야 한다.

- 촛불 시위는 해외 언론이 관심을 가질 만큼 평화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 촛불 시위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구분해야 할 지점이 있다. 시위자 중에 "이석기 석방하라"는 이들도 있다. 옥에 티다. 대중의 틈을 타서 잘못된 세력이 들어오면 안 된다. 그런데 이걸 누구도 구분 못 한다. 촛불 시위자 중에서도 애국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자칭 애국 단체만 애국이 아니고, 탄핵을 반대한다고 전부 애국이 아니라고 본다. 분명 애국을 가장해 자기 세력을 드러내려는 이들도 있을 거다.
촛불 시위 속에도 애국심이 많이 있다. 이런 점이 부각되면 좋은데 "이석기 석방하라"고 하면 곤란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부활절 축하 기념 난. 최 목사는 헌재 판결이 나기 전까지 박 대통령을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헌재, 시위 말고 법 따라가야"

- 지금까지 1,000만 명 넘는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박근혜 정권이 불의한 방법으로 권력을 남용했다고 생각한다.

불의를 저지른 게 사실이라면 100만 번 잘못한 것이다. 단, 사실인지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 국정 농단은 언론이 치고 나가면서 검찰에 넘어갔다.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죄를 지어도 대법 판결 전까지 일하면서 월급 받는다. (박 대통령이) 죄인인가? 탄핵 판결 때까지 죄인으로 보면 안 된다.

다른 의미로, 요새 최순실 씨, 정유라 씨라고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아예 '씨'도 안 붙이더라. 박근혜라고 한다. 종편 보면 그냥 박근혜라고 한다. 대통령을 붙이지 않으면, 씨라도 붙여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과 대통령은 동등한 권리가 있다. 판결이 나온 다음 뭐라 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몰아붙이는 건 아니다.

-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려야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국익'에 부합된다고 보는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그런 말 하기가 조심스럽다. 법대로 판결해야 한다. 헌재만은 시위를 보지 말고 법을 따라가야 한다. 국회의원은 표를 의식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헌재는 국가와 국민을 보고, 이쪽저쪽 시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다른 건 몰라도 헌재에 우르르 몰려가서 시위하는 건, 법관이 가지는 판결권 자유를 빼앗는 행위라고 본다. 탄핵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들의 자유권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순수하지 않은 세력, 
세월호 유가족 충동질"

- 탄핵과 함께 세월호 참사도 다시 부각됐다. 진상 규명은 요원하고, 미수습자는 9명이나 된다.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도움을 주거나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진실이 규명돼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분들을 우리가 품어 주고 위로해 주는 건 당연하다. 나는 그분들이 힘들 때 순수한 마음으로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다. 손을 잡고 품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도움을 줬다. 모금 운동도 전개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 느낌은 거기에 조금 정치 세력이랄까, 순수하지 않은 이들이 충동질하는 게 보이더라. 유가족들은 원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이후부터 국가와 국민에 불만을 표출하고… 혹 충동하는 세력이 있는 건 아닌가, 말하기 어렵지만 그런 사람은 지금 당장 빠져야 한다.

절대적으로 안타까운 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직원들과 회사에 잘못을 묻지 않는 거다. 지금 언론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전부 다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책임은 있지만, 이게 과연 올바른지 냉정하게 보자는 거다.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아파서 현장에 나오는 사람도 있고, 이 정도면 됐다며 안 나오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정부가 주는 장례비도 거부한 사람도 있다. 순수한 사람은 가만둬야지 자꾸 충동하는 일은 국민 화합에 반하는 거다.

- 세월호 유가족은 특정 세력에 휘둘리는 일은 없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다. 그런 말은 유가족을 무시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유가족 전체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장례비도 안 받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다시 말해 사건화되는 걸 원치 않는 유족도 있다는 뜻이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유가족도 있을 테고. 유가족들이 알아서 결정해야 하는데, 자칫 외부인이 개입해 충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고당한 사람들을 찾아가 "너희들 바보냐"며 부추기는 꾼들 있지 않은가.

- 세월호 유가족이 국가에 불만을 표출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인양이 왜 늦춰지는지 모르겠다. 인양을 빨리 했으면 한다.

- 참사를 일으킨 직원과 회사의 잘못을 묻지 않는다는 말은 오히려 그 반대 아닌가. 회사(청해진해운)뿐 아니라 대통령도 분명 책임이 있는데, 정부가 그 책임을 청해진해운(유병언)에만 돌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논리를 떠나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은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유병언이나 세월호 선장이나 그런 사람들도 잘못 있는데, 계속 나오는 이야기는 자꾸 대통령만 잘못했다고 그러니까. 물론 (대통령도) 잘못했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맞다.

최 목사는 1,000만 명이 넘게 참여한 촛불 시위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뉴스앤조이 현선

- 앞서 '여'도 '야'도 아닌 국민 화합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주안점을 두는 게 있다면.

'나라 사랑'이다. 박근혜 사랑이 먼저 아니다. 대한민국 사랑이 우선이다. 몇 해 전 중국 북경에 갔을 때 큰 배너를 본 적 있다. 거기에 '애국', '창신', '포용' '후덕'이 써 있더라. 북경 정신이 곧 애국이라는 건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인천 정신이 애국이라는 말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한 적이 있다. 우리가 함께 살자는 차원에서 '신앙심', '애국심', '효심'을 강조하는 3심 운동을 제안했다. 애국심이 없으면 목회하면 안 되고, 정치하면 안 된다, 애국심 없이 기업하지 말고 대통령도 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어딜 가든 똑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애국심이 없으면 정치하지 말라고.

-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애국자여야 한다. 국가 안보에 책임 있는 사람, 국민 안전, 민생 경제를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합치면 곧 '애국심'이다. 애국심만이 살길이다. 경제만 말하면 안 된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만 외쳤다. 그런데 경제는 갈수록 좋지 않다. 차라리 전두환 때 경제가 더 좋았다.

"한교총 출범 찬성 교단,
기독교 단체 분리 필요"
최성규 목사는 사회 통합과 한국교회 하나 됨이란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현선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출범한다. 사회 통합과 한국교회 하나 됨을 취지로 내세웠는데, 연합 기구 하나 더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교총 출범은 고무적이라고 판단한다. 바라기는 교단이 참여하는 기구와 기독교 단체가 참여하는 기구를 분리했으면 한다. 그래야 잡음이 없고, 쓸데없는 경쟁이 사라진다. 한경직 목사님이 만든 한기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자칫 이단이 가져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한교총과 한기총이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 단체들을 따로 떼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다른 대안은 없다고 본다.

-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에 개신교인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각종 조사에 따르면 신뢰도는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대로 안 살았으니까 그런 거다. 구원과 생활을 구분해서 살면 안 된다. 구원받은 사람은 성경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된다.

- 신뢰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목회자 전횡, 무분별한 전도, 교회 세습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우리 교회는 2015년 12월 27일 후임 목사를 선출했다. 나는 세습이라는 말을 안 쓴다. 후임이라고 한다. 안 될 사람이 후임 목사가 되는 건 절대 반대한다. 반대로 될 만한 사람이, 아들이라는 이유로 안 되는 것도 반대한다. 역차별이다. 아들이 후임 돼서 잘못된 교회가 많은지, 잘된 교회가 많은지 확인해 보라.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용서하는 사람이 되자. 기독교인은 사랑을 제일로 여기는데, 용서 못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는 말을 쓴다. 기독교인은 비종교인과 다른 종교인보다 더 많이 용서하고, 정직하고, 배려하고 살아야 한다. 서로에게 감사하자. 절망의 때인데, 희망을 많이 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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