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이 지난 6월 29일 열었던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 제공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여부가 12월 28일(수) 결정 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사업을 심의할 예정이다.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해발 1,480m 끝청 하단을 잇는 3.5km 길이로 설치되는 '오색 케이블카'. 시민·종교 단체들은 꾸준히 이 사업을 반대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은 양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꾸준히 열고 반대 노숙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생태 환경이 훼손된다고 주장한다. 설악산은 국립공원이자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돼 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가 세워질 예정지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의 주요 서식처이기도 하다. 수달·하늘다람쥐·황조롱이·붉은배새매·열목어·어름치 등도 살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는 12월 20일 성명을 발표하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했다. 기환연은 "설악산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는 산이며, 앞으로도 이 모습 그대로 지켜 보전해야 할 곳이다. 우리가 파괴한 자연은 돌이킬 수 없으며, 죽어 간 생명들은 다시 살릴 수 없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탐욕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업 여부가 결정 나는 28일에도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선다. 기자회견 및 행진,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12시부터 2시까지 문화재위원회 앞에서 행진, 오후 8시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장으로 오면 된다.

문화재위원회에 '오색 케이블카' 심의 부결을 촉구하는 청원서 보내기 캠페인도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청원인 이름과 이메일, 청원 내용을 입력 후 전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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