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경실련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목사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명진 목사를 통해 새누리당을 혁명적 수준으로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통상 친이계로 분류된다.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진 새누리당이 비박계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이다. 

인명진 목사는 한신대학교 학부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갈릴리교회에서 목회했다. 유신 시절에는 도시산업선교회를 맡아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2006년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영입됐던 인 목사는, 윤리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을 징계해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인명진 목사는 11월 초 <뉴스앤조이>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고,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직언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쇄신 요구에 11월 말부터 새누리당 안팎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당시 본인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인 목사는 당시 <뉴스앤조이>에 "나는 고사했고 후보에서도 제외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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