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는 요셉과 같은 지도자를 세워 달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좋은 지도자는 찾아가서 모셔 와야지, 지원하는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가 아니라고 한다. (중략) 어떤 지도자여야 할까. 살리는 지도자여야 한다. 지도자가 돼서 자기 이익을 취하고, 자기 사람 만들어 심고, 자기만 챙기고 그러면 안 된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취임식 예배 설교자로 나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지도자의 덕목을 강변했다. 12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에서 열린 예배에서 김 목사는 교회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요셉과 같은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목사는 '이와 같은 사람'(창 41:37-39)'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지도자 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정이든 어느 기관이든 지도자 한 분만 잘 들어오면 사는 것이다. 아무리 건물을 잘 짓고, 조직을 잘 만들어도 다 의미 없다. 지도자 한 분이 잘못 들어오면, 건물은 무너지고 시스템은 산산조각 난다. 사람 하나가 그렇게 중요하다. 사람의 가치가 그렇게 큰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지도자의 롤모델로 '요셉'을 들었다. 김 목사는, 요셉이 가족·백성·세계를 살린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요셉이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요셉은 살아 계신 아버지를 통해서, 특별히 집안에서 신앙 교육을 잘 받았다. (중략) 신앙 훈련을 받으면 모든 유혹은 별게 아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짜고, 매운 걸 먹듯이 (요셉은)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그래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고, (상관에게) 충성하고, 이성 간도 깨끗하고, 주인 앞에 겸손했다. 총리가 돼서 부자가 되지도, 권력으로 누구에게 상처나 눈물을 주지 않았다."

설교를 마친 김 목사는 이 땅에 요셉과 같은 지도자가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는 지도자에 대해 목마릅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보내실 지도자를 속히 세워 주소서. 나라를 살려 주시고, 교회를 살려 주시고, 이 땅을 치료하여 주소서. 통일 시대를 앞둔 대한민국 위에 요셉과 같은 지도자가 태어나게 하시고, 요셉의 뒤를 따라 우리 모두 준 요셉의 길을 걷게 하소서."

한편, 설교 도중 김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가 걸어 온 길을 평가하면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잘하는 일도, 훌륭한 일도 많이 했다. 이 시대 오늘날 평균 점수를 내면 국가조찬기도회는 F학점은 아니다.(청중 웃음) 그만하면 잘 걸어왔다. (앞으로도)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누가 와서 권력과 명예욕을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긴장하면서 단체를 세우고, 누가 장난치지 못하도록 앞에 계신 분들이 관리 감독을 잘해 주셨으면 한다."

홍문종 의원 "1,200만이 믿는데, 왜 힘든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였지만, 박 대통령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축사를 전한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은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이라며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요청했다.

"나라가 어렵고, 힘들다. 1,200만이 믿는데 왜 힘든가. 기독교인들이 얼마만큼 예수 믿는 역할을 다 하는가. 심히 부끄럽다. 국회의원 300명 중 120명이 예수 믿는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어려움이 이렇게 어려움이 많고, 어지러울 수 있는가. 누구한테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하겠는가. 예수 믿는 사람은 예수 향기가 나야 한다.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힘을 보태 달라. 씩씩하게 갈 수 있게 기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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