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한국에서 태어난 세라(가명), 제이슨, 데이비드. 피부가 검은 이 아이들은 지하철, 식당 등에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느 나라에서 왔니?", "한국에는 왜 왔니?" 아이들에겐 이 질문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들의 고향은 바로 한국이기 때문.

다큐멘터리 '대답해 줘'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대답해 줘'는 부모의 국가와 자신이 태어난 한국 사이에서 방황하는 난민 2세, 무국적 아동을 조명한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세라, 제이슨, 데이비드의 부모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난민이다. 한국은, 이곳에서 태어난 자신들을 국적 없는 외국인으로 내모는 야멸찬 고향이다.

서울시, 난민인권센터는 난민 2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대답해 줘'를 상영한다. 12월 9일, 16일 각각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과 서울혁신센터 큰이야기방2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이 끝나면 활동가와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날 국내에는 미등록 체류자, 난민 신청자 자녀들이 출생 등록을 하지 못해 국적 없이 살고 있다. 2만 명에 달한다. 활동가에게 이러한 현실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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