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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김철홍 교수 "지나친 표현" 공개 사과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할 뜻 없어"…처벌 수용 입장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6.12.01  23: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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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고 백남기 농민 비하로 물의를 빚은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임성빈 총장) 김철홍 교수(신약학)가 공개 사과했다. 김 교수는 12월 1일 저녁 8시 35분께 학교 홈페이지에 '경과와 사과'라는 글을 게시했다. 장신대 교원·학생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사과는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선에서 그쳤다. 김 교수는 11월 22일 교원인사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이 했던 발언을 소개하며,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내가 쓴 글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고 썼다.

김철홍 교수는 '지나친 표현'으로 학교 구성원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사과한다고 했다. 임성빈 총장과 역사학과 교수들에게도 사과했다. "임성빈 총장을 지나치게 비난한 것에 사과한다. 총장 직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내가 너무 많은 걸림돌을 놓은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역사학과 교수들에게는, 가능하면 식사 자리를 마련해 동료 교수로서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11월 일어난 사건으로 여러 학생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에 대해 항의한 학생들의 의견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처벌에도 순순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차후 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롬13:1)'는 말씀대로 처벌에 순종할 것이며, 절대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교육·사법 기관에 이 문제를 제소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장신대 교원인사위원회는 고 백남기 농민 죽음을 비하하고 민중총궐기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을 협박하는 등 김철홍 교수의 글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임성빈 총장은 김철홍 교수 징계를 이사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철홍 교수 '경과와 사과' 글 전문.

경과와 사과

지난 11월 22일에 있었던 교원인사위원회(총장 배석)에서 나는 아래와 같이 진술하였다.

1. 내가 쓴 글의 내용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나의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

2. 그러나 나의 주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나친 표현을 사용함으로 장신대 안의 여러 구성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1) 임성빈 총장에게 내가 지나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총장의 직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내가 너무 많은 걸림돌을 놓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2) 역사학과 교수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직접 전하도록 하겠다. 조만간 역사학과 교수 일곱 분을 식사에 초청할 것이며, 초청에 응해 준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사과할 뿐만 아니라 동료 교수로서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3) 학생들에게도 사과하겠다.

3. 차후에 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면 로마서 13:1,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말씀대로 처벌에 순종할 것이며, 절대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교육, 사법 기관에 이 문제를 제소하지 않을 것이다. 복음의 진보와 신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

그러나 교원인사위원회가 방식과 시기를 정해주지 않았고 본인에게 일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아래와 같이 학생들에게 사과합니다.

"11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여러 학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에 대해 항의한 학생들의 의견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합니다. 선생으로서 부족함을 통감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고 제가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기도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179명의 학생 누구에게도 미워하는 마음이나 원망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부디 앞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웃는 얼굴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2016년 12월 1일

김철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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