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정 농단을 언급하면서 "죄는 숨길 수 없으며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진 포커스뉴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너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조 친박, '박근혜의 입'이라 불리는 이정현 대표는 11월 5일 국민비전클럽 월례 예배에 참석해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자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 대표는 죄는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교회 집사이기도 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과 국민이 다 보고 있다는 것, 죄는 숨길 수 없으며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함을 깨달았다. 모든 것을 고백하고 아담과 하와, 뱀이 각자 지은 죄의 무게에 따라 벌을 받은 것처럼 책임을 져야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정 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전 대통령들의 가족과 측근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매번 반복되는데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민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 시기에 국민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 된 크리스천들이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천지를 지으시고 만유를 운행하시는 하나님께 이 나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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