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목사들의 박근혜 대통령 찬양 어록

"대처 수상보다 더 위대" 평가부터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 될 것" 칭송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6.10.31  17:45:46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ad42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최순실판 '국정 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 온 일부 대형 교회 목사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새에덴교회 관계자는 10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영훈·소강석 목사가 말을 잃을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교계 지도자로 분류되는 몇몇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특히 아꼈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방패막이를 자처했고, 당선 이후에도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교과서, 한일 위안부 합의, 테러방지법 등 각종 문제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도, 이들은 기도와 설교로 적극 지지했다.

<뉴스앤조이>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을 지지한 목사들의 기도와 설교를 정리해 봤다.

   
▲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 온 목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 출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따랐던 목사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출신 홍재철 원로목사(경서교회)가 있다. 그는 박 대통령 호위 무사를 자처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목사들은 장로 출신 이명박 대통령에게 줄을 섰지만, 홍 목사는 박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그는 한기총 청년대학생위원장을 지내며 박 후보 지지 서명을 받았다. 홍 목사에게 박 후보는 "영국의 대처 수상보다 더 위대한 분"이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국가를 경영하는 분이 되게 해 달라 기도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간이 흘러도 박 대통령을 향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2012년 9월 한기총을 찾은 박근혜 후보에게 홍 목사는 "박근혜 후보님을 한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인 한기총에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미주기독교총연합회가 선거인단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300만 표"라며 응원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박 후보가 신천지와 유착 관계라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이던 홍 목사는, 6개월 전부터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 성명 이후 박근혜-신천지 유착 의혹은 수그러들었다.

   
▲ 홍재철 목사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신천지 유착 의혹이 일었을 때, 홍 목사가 앞장서 대변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도 박 후보를 지원했다. 조 목사는 2012년 12월 강남순복음교회에서 설교하던 중 과거사 논란을 빚은 박 후보를 옹호했다.

"과거 아버지와 조상이 어떻다고, 그런 걸 왜 자꾸 묻는가. 현재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이 중요하지", "과거 조상 탓으로 돌리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 예수님은 과거를 묻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홍 목사와 조 목사는 남다른 행보를 이어 갔다. 한기총은 2013년 4월 '새마음국민운동중앙협의회'를 창립했다. 조 목사는 4차원 영성 글로벌 포럼을 통해 '새마음·새생활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새마음운동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펼친 운동이다.

국가조찬기도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예배서도 '박근혜 사랑'

박 대통령을 향한 애정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도 못지않다. 김 목사는 2013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 대통령이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박근혜 대통령님은 가정이 없다. 오직 대한민국이 가정이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통일을 위해서 세워 주신 하나님의 일꾼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될 줄 믿는다."

4개월 뒤 김삼환 목사는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꽃을 선물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꽃은 그냥 피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어려운 고난을 딛고 핀다. 정치가 가장 힘든 일인데 대통령께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 꽃을 보시고 항상 웃으셨으면 좋겠다."

오찬에는 김삼환 목사를 포함, 김장환·김선도·김명혁·손인웅·이영훈·전용재·박종화·이정익·소강석 목사 등 28명 참석했다.

2013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예배가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 목사)에서 열렸다. 교회가 박 전 대통령 추모 예배를 한 적은 없었다. 살아생전 박 전 대통령 종교는 불교로 알려졌다. 추모 예배 자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 사고를 심어 줬다. 딸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통령이 됐으니 희망을 주는 지도자, 국민들에게 뭐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 - 김한배 목사(광은교회)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가 간 지 어언 34년, 정말 아깝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각하(박 전 대통령)가 생각했던 나라가 돼 가고 있다." - 성보경 총재(21세기선진포럼)

세월호 참사 책임 묻지 않고 칭송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지지는 계속됐다. 세월호 참사 47일째인 2014년 6월 1일,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한국교회위원회·김삼환 위원장)는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박 대통령을 포함 림인식·김장환·소강석·장종현·장차남·최성규·유만석·권태진·한태수·김경원·정성진 목사 등 대거 참석했다.

한국교회위원회는 기도회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포함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참사 당일 7시간 자리를 비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관대했다. 최종 책임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 대신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훈 목사(한영신대 전 총장)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 어린 담화문을 보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라며 떠받드는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절망과 고통 중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며 소망을 잃지 말라고 권면했다. "재난으로 대한민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삶의 등대이신 예수를 바라보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칭송이 나왔다. 설교를 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해외 여성 지도자와 박 대통령 신체를 비교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신 어르신이다. 세계 몇몇 유명 정치인과 완전 차별화되셨다. 그분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대부분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여성으로서 미와 덕 그리고 모성애적인 따뜻한 미소까지 갖고 계시니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품으셨으면 한다."

   
▲ 박 대통령을 향한 민심은 바닥 수준이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질쳤다. 탄핵, 하야 이야기가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충격을 넘어 분노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목사는 "그럼에도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누구 못지않게 충격에 빠져 있을 교인, 국민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