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10월 31일 검찰은 최순실 씨를 소환했다. 대한민국을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몰아넣은 당사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청와대가 민정수석을 새로 임명하고 정국을 수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아직 국민들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사이비 종교 교주인 줄 알았던 최순실 일가가 교회에 다녔던 사실이 알려진 뒤, 교계는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언론회 등 보수 교계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각계에서 시국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벙커1교회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김용민 PD가 기독교인들과 함께 개척한, 담임목사 없는 평신도 교회다. 벙커1교회는 10월 30일 종교개혁 499주년을 맞아 전체 교인 명의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사회 병폐를 보고도 침묵했고 오히려 박정희와 돈을 숭배해 왔다고 말했다.

벙커1교회는 더 이상 박근혜를 국정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박근혜 하야, 국무총리 및 모든 국무위원 사퇴 △새누리당 즉각 해산 △박근혜에 부역한 언론인·경제인 사직 △기득권으로 행세한 한국교회 회개를 요구했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 모임인 교회2.0목회자운동(교회2.0)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그뿐 아니라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기총 등 보수 기독교 단체는 회개하고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청했다.

전국예수살기(예수살기)도 10월 31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석고대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수살기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 및 국무위원이 총사퇴하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 혼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노세영 총장) 구성원들 역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10월 31일 발표한 성결인 시국 선언문에는 서울신대 교수·학보사·약동하는서신인(약한 자와 동행하는 서신인)·KISA·성결행동 및 개인 54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분명한 국기 문란 행위이고 헌법 파괴 행위로 경악스럽고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계속 기만한다면, 더욱 강력한 저항 행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들도 선언문을 발표했다. 동문들은 선언문에서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을 비판했다. 이들은 정권 퇴진 외침을 먼저 시작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동참해야 한다며 함께 "아니오"라고 말하자고 했다.

다음은 각 단체 시국 선언문 전문.

<벙커1교회 시국 선언문>

"이 도성의 지도자들은 뇌물을 받고서야 다스리며, 제사장들은 삯을 받고서야 율법을 가르치며, 예언자들은 돈을 받고서야 계시를 밝힌다. 그러면서도, 이런 자들은 하나같이 주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계신다고 큰소리를 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가 3장)

미가 예언자가 대언한 하나님의 말씀은 21세기 대한민국 땅을 향한 묵시임을 고백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이스라엘 포로기에 다름 아닙니다. 국적이 백성과 같건만 지도자는 이방 강대국의 이익과 논리를 대변하며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정의, 사람됨의 도리를 훼손해 평화를 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이성과 양식을 부정하고는 우상을 숭상하며 피조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지난 4년을 돌아봅니다.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으로 제18대 대통령은 이미 정의를 상실한 토대 위에서 창출됐습니다. 수혜자 박근혜는 이 불의한 권력의 토대를 검시(檢視)하려는 검사들을 축출, 배제, 억압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는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자기 아버지의 불의함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국민이 선택한 공당(公黨)을 파괴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는 청소년 등 인명 300명을 구해야 할 책무를 망각하며 구조를 포기 했습니다. 그래놓고는 늘 그래왔듯 언론의 입을 틀어막아 비판 여론을 왜곡하려 했습니다. 또 자녀의 죽음에 신원(伸冤)하는 부모에 대해 비난과 모략을 일삼는 패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행여 권력의 몰염치가 드러날까 염려돼 노골적으로 진상규명을 방해했습니다. 박근혜는 거듭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메르스 사태에서도 그들은 스스로의 무능, 무책임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극복하기 힘들 지경의 양극화, 질 낮은 일자리, 폭등하는 부동산, 수습 못할 지경의 가계부채까지 민생은 판판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내던 일흔 목전의 농민은, 벽돌, 강화유리, 철제물이 산산이 깨지거나 훼손될 위력의 물대포를 맞아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가해자 박근혜 일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그 시신을 난도질해 면책하려 했습니다.

자기나라 국민, 곧 주권자에게 이 같이 가혹하고 잔인한 박근혜는 강대국 앞에서는 한없이 작았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즉 군사주권을 사실상 미국에게 헌납하더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꿈과 미래를 도륙 당한 피해 자국민에게 푼돈이나마 만족하라며 일본 제국주의자의 후예의 논리를 대변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선도할 책무를 망각한 죄악도 컸으니, 스스로 미국의 속국을 자처하다가 이웃나라 중국과의 관계를 난마처럼 얽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남북관계를 위기 국면에서 파탄으로 악화 시켰습니다. 입으로는 '통일은 대박'이라지만, 그 통일의 기운을 무르익게 하려 애썼던 개성공단의 남측 종사자들을 '쪽박' 차게 한 과오가 그렇습니다. 핵 없는 한반도의 완성이 구실이었으나 이를 구실로 남북관계를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 박근혜의 수하들은 딴 입으로는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를 운운하는 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현실을 기만하는 자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박근혜는 대한의 민족혼이 빚어낸 3.1혁명의 소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더니 1948년 이후에나 비로소 건국됐다고 강변했습니다. 이제는 자라나는 학생에게 내란과 독재, 반인권 등 헌법을 산산이 깨뜨린 흑 역사에 분칠하고는 주입하려 있습니다. 이로써 2016년에 존립하는 대한민국은 정의를 미워하고, 올바른 것을 모두 그릇되게 하는(미가 3:9) 극악한 토대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밑바탕에는 무속을 추종하는 정체불명의 일가가 개입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들은 1975년부터 현 대통령 박근혜 주변에 기생하며 온갖 이권을 탐하고 공적 사역에 개입하며 국정 시스템을 기만했습니다. 국가 공공의 이름으로 그들은 국가의 모든 위계를 '자신들에 대한 충성 여부'로 재편했고 조 단위로 추정되는 이득을 갈취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사이비 종교 지도자와 그 후손입니다. 뱀에 비유되는 사특(私慝)한 독재자 박정희조차 그 악행에 경악해 거세를 지시할 만큼 이들의 흉포(凶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떡잎부터 그릇된 이 자들을 앞장서서 옹호한 박근혜의 연고입니다. 우리는 박근혜가 이들의 뒤를 봐준 정도가 아니라 이들에게 의존하며 모든 통치 지침을 수행(隨行)한 경악할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진상이 드러난 국면에도 그들은 반성은커녕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악한 책략에 골몰해 있습니다.

국가권력을 운영할 지혜와 능력이 전무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사유화해 측근에게 대임한 행태는 국헌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벙커1교회 교인된 우리는 박근혜를 국가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그가 즉각 대통령직을 반납하고 일개 피의자로서 수사 및 심판을 받으며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후로 우리는 박근혜의 대통령됨과, 그가 구성한 정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장한 이 선언에 이 같은 혼군(昏君)을 허용했던 우리 공동체의 무지도 담으려 합니다. 9년 전 또 다른 사기꾼 이명박을 2위 후보와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킨 이 나라의 백성은 역사의 정의를 망각한 채 단지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허황된 욕망에 눈이 멀었습니다. 그리고 압축 성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재벌 중심의 경제 시스템과 이로 인해 양극화가 불가피한 사회 구조를 낳은 박정희의 후예 박근혜에게 연거푸 나라를 맡겼습니다. 그 결과 가진 자는 갈수록 행복했고, 갖지 못한 자는 더욱 비루했습니다. 무형의 가치인 민주주의,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노동 정의, 인간답게 존중받으며 살 권리, 평화로운 세상을 누릴 소망은 '돈'의 후순위가 됐습니다.

더불어 이런 참담한 사회 풍토가 독버섯처럼 번질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냈어야 할 한국 기독교회는 침묵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죄악의 원흉이 됐음을 토로합니다. 천으로 덮어 버린 십자가 자리에 박정희 초상화를 걸고는 "하나님도 독재했다"며 우상 숭배했습니다. 그리고 바알을 숭배하듯 돈을 또 다른 하나님으로 숭배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박근혜 주변에 창궐한 무당 점쟁이에 경악하지만 기독교는 진작 예수가 물질적 복락과 육신의 건강 그리고 구원의 첩경이라며 주님이 피로써 구현하신 복음을 한없이 값 싸게 했습니다. 이런 악으로 점철된 한국 기독교회는 현재 분단 논리를 강화하고, 혐오를 확대하며 예수에 반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모든 죄악에 대한 회개가 없이 권력자 교체만을 부르짖는 것은 또 다른 그릇된 욕망의 발현임을 우리는 성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선언이 지향하는 바는 특정 정치 지도자의 퇴진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마태 16:24~25)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공동체의 정의와 평화, 사랑을 위해 먼저 손해보고 먼저 책임지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먼저 우리가 하늘의 백성이 되고 하늘의 예언자가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이 같은 새로운 정신적 토대 위에서 다음의 우리 입장을 밝힙니다.

-현 대통령 박근혜 씨는 즉각 하야하고, 일개 피의자로서 법의 공정한 심판을 받으십시오. 박근혜 씨 권세를 이용해 헌법을 농락한 세력 또한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청와대의 모든 비서진은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 이하 모든 국무위원들은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현 국헌문란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의법한 권력이어야 하건만, 정권의 애완견이 돼 버린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과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세청,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악의 축입니다.

-집권 세력의 한 축으로서 그간 박근혜 권력을 지탱하기 위해 입법부의 응당한 역할-견제와 감시를 스스로 망각한 새누리당은 즉각 해산하고 이른바 친박 세력으로서 세도를 누린 자들은 국회의원직, 자치단체장직 사퇴로써 정계에서 철수하기 바랍니다. 야당은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의 결집된 요구에 주저 없이 지지하며 동참하십시오.

-박근혜 씨에게 부역해 왔던 언론인은 즉각 그 직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아울러 단지 정치 지도자 한 명 바뀐 정도인데 공정보도의 기틀과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한 언론 집단 종사자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그러했던 경제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삥 뜯겼다'며 피해자인 체 하지만 노동자 중소자영업자를 압살하며 자신의 부와 기득권을 확대한 죄악은 박근혜 씨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독교회는 정의와 평화, 사랑이 실종돼 발생한 온갖 사회적 질곡이 "바로 나 때문에"(요나 1:12) 비롯된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사회 정의에는 침묵하고 교회의 기득권이 결부되는 문제에만 불을 켜 온 저급한 이익 집단으로서의 그간의 실상을 자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역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벙커1교회 교인들은 오늘의 시대가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성화의 기회임을 각성하며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히브리 1:2)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이 땅에 확대해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2016. 10. 30

종교개혁기념주일에 벙커1교회 교인 일동

한국개신교의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최근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혼란과 '미르·K재단'과 관련한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하여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하여 밝혀진 비선 실세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정 자료들을 사전 열람하고 수정한 것은 물론이고, 정부 인사에 개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예산까지 관여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자들이 하수인 노릇을 하며 미르재단과 개인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관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공공의 질서에 대한 파괴이며 국기 문란 범죄임이 분명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진실하게 밝히고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충분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현재 드러난 일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은 물론이고 국가 외교 안보에 대한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결여된 상황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민주주의의 법적 절차에 따라 명확한 사건 규명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대통령과 모든 당사자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태민은 군소 교단서 안수를 받았으나 실제는 여러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로서 행세를 했다는 사실과 정치적 인맥으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한 최태민과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는 최순실은 대통령에게 무속적 종교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도모하여 치부와 대학 입시 특혜와 권력을 추구했다는 사실에 전 국민은 허탈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지금 검찰은 어떤 봐주기식 수사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하며 여야 정치인, 언론인, 시민단체, 종교인,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사건을 끝까지 제대로 밝히는데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의 공적 질서는 무너지고 헌법은 유린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끄럽게도 이러 사건을 덮고자 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합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대통령과 그 행실을 두둔하고 책임을 회피하게 해 주려는 보수 기독교 목회자와 단체들과 대통령과 사건의 관계자들에 관한 수사를 교묘하게 방해하는 사람들이며, 더불어 여전히 이 일에 대하여 침묵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맹목적' 국가주의는 사술을 행하는 불건전한 종교인이 국가의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정부, 정치, 문화, 재벌, 교육, 대학 입시까지 좌지우지하는 이 사태에 동조하는 일입니다. 역사는 이 책임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다시 물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주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진정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지켜만 볼 것입니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단순히 대통령과 비선 조직의 사사로운 일탈 사건이 아니라 국가의 기반을 흔드는 총체적 부패가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태를 대통령과 영매 노릇을 하는 사이비 집단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가를 유린한 헌법 유린 사건으로 규정합니다.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신명기 18:11~12)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4)

1.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국정 운영 능력과 판단 능력을 상실한 대통령은 사건의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공개 사과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하여야 합니다.

2. 내각을 해체하고 여야가 합의한 인사로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여야 합니다.

3. 검찰은 성역이 없는 수사를 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하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국민들이 알도록 타협 없는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4.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공공연히 개헌을 지지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는 한기총·한교연 등 보수 기독교 단체는 회개하고 입장을 분명히 하여야 합니다.

5. 교회와 목회자들은 국가를 농락하고 혹세무민한 최태민 일가의 실체를 교인들에게 알리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임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6. 우리 목회자들은 참회하고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하며 이 외침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2016. 10. 29

교회2.0목회자운동

전국예수살기 시국선언문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둔다.” (갈라디아서 6/7)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통령과 관료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그간 박근혜 정권의 무지와 무능력, 무책임으로 적체된 문제로 인하여 온 나라가 뒤죽박죽이며 국민의 삶은 더 피폐해져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거기에 역대 최악의 사건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최순실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은 물론 국가 예산을 자위적으로 배정하고 청와대 보좌진은 물론 장관의 인사에도 개입하였으며 사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이용하였다. 심지어는 국가의 기밀문서까지 받아보았다니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또한 더블루재단,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 재단 설립에 청와대와 함께 대기업에 큰돈을 요구하였다니 망조가 아닐 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으며 정황으로 보아 공범임이 분명하니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실을 자백하고 사죄하여야 하며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교에 정신을 빼앗겨 사리를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왔다고 판단되며 더 이상 대통령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만일에 청와대가 현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면 더 가혹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며 검찰 또한 짜 맞추기식 수사로 대충 덮으려 한다면 하늘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기만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고 최순실 사태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수사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치권과 시민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이 나아갈 길을 공동 모색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경제는 붕괴되는 등, 회복 불능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지체할 시간이 없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동과 서, 사주와 노동자, 지식인과 민중 등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지어가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인류의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 

작은 자들의 벗, 전국예수살기는 예수의 삶을 본받아 고난받는 이들의 친구로 살아왔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용산 참사 진상 규명, 4대강 개발 반대, 핵발전소와 송전탑 건설 반대, 세월호 진상 규명, 케이블카 반대,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등 자본 제국과 맞서 싸워 왔고 불의한 권력과 부패한 종교 집단과도 맞섰다. 전국예수살기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 구조를 세우고 국민들의 참여를 통한 멋진 대한민국을 열망한다. 국민 모두가 존중받고 모든 생명이 제 숨을 평화로이 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퇴진하라. 

1. 내각은 총사퇴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

1. 새누리당은 공동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석고 사죄하라.

1. 청와대는 관련자에 대한 청와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1. 검찰은 최순실과 관련자를 엄중하게 조사하고 사법처리하라.

2016년 10월 31일

전국예수살기 일동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결인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

우리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들, 특별히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 농단을 목도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국기 문란 행위이며 헌법 파괴 행위로서 경악스럽고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순전히 최순실을 포함한 비선 실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더 이상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더 이상은 대한민국을 불행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조속히 대통령의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한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 실세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우롱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한 저항 행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2016.10.31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원하는 성결인들의 외침

‘영세교’라는 사이비 세력을 추종하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이때에 자랑스러운 성결대 동문들과 함께 외치고자 한다. 온 나라 곳곳에서, 거리마다 뜨겁게 지르는 함성을 듣고 있고, 7개의 신학대학에서는 함께 시국 선언을 하였다. 또한 한 쪽에서는 기독인의 대통령 하야 성명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 성결인도 동참하고자 한다.

사이비 세력이 정권을 농단함에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가짜 대통령을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게 해 준 이 땅의 기독교가 부끄럽다. 최순실 게이트는 모두 사실로 드러났고, 모든 비리를 덮기 위해서 개헌을 주장하는 박근혜를 한기총과 한교연이 지지하고 있는 모습에 ‘이 땅의 교회가 더 이상 희망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오늘도 위험한 노동의 현장에서 1,500만 노동자들이, 이 땅의 많은 비정규직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절망하며 울고 있다. 세월호 안의 차가운 바다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죽어갈 때 저들은 무엇을 했는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게 저들은 무엇을 했는가?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한 청년이 젊음의 운명을 맞이했을 때 저들은 무엇을 했는가?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권력을 사유화하여 국민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자신들의 안위와 부만을 쫓지 않았는가!

이제 부끄러움을 돌려줘야 할 때이다. 우리들이 침묵한다면 거리의 돌들로도 정권 퇴진의 구호를 외치게 할 것이다. 예수께서 헤롯을 ‘여우’라 부르며 그의 본성을 세상에 폭로하신 것처럼, 들끓고 있는 정권 퇴진의 외침을 박근혜가 듣게 해야 한다.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외치지 못했더라도 이제 우리도 함께 “아니오”라고 말할 때이다. 예언자들이 여로보암과 아합의 길을 가는 많은 왕들에게 목숨 걸고 외쳤듯이, 웨슬리가 시대를 향해 외쳤듯이, 영암 김응조가 만세 운동에 가담했듯이, 우리도 거룩하고 거룩한 성결의 이름으로 일어나 사이비를 추종하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간절히 염원하며 뜨겁게 외친다!

우리의 외침

하나. 박근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통력 직에서 사퇴하라.

하나. 검찰은 박근혜 및 최순실과 국정 농단 범죄의 가담자 전부를 수사하고 처벌하라.

하나. 박근혜를 비호하는 모든 세력들은 사죄하고, 국정 정상화에 함께하라.

하나. 한기총과 한교연은 개헌 지지를 철회하고 정권 퇴진에 동참하라.

하나. 모든 성결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정권 퇴진 운동에 동참하라.

2016년 10월 31일

성결신학대학대학원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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