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신사도 운동' 중심인물이었던 피터 와그너(Peter Wagner)가 21일(현지 시각) 86세 일기로 별세했다. 지병인 심장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 태어난 피터 와그너는 1956년부터 15년간 볼리비아 선교사로 활동했다. 1971년부터 30년 동안은 풀러신학교 교회성장학 교수로 있었는데, 신사도 운동 사상을 학교에서 가르치다 이단성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쓴 <은사를 발견하라>(규장)를 비롯한 여러 저술은,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알파코스·두날개 등 교회 성장 프로그램 교재로 많이 쓰였다. 현재 60권이 넘는 저서가 한국어로 번역돼 있다.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 운동을 중심에서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신사도 개혁(The New Apostolic Reformation) 운동이라는 명칭을 초기부터 사용했다. 신사도 운동은 은사주의 기독교 운동으로, 오늘날에도 사도와 선지자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영적 전쟁'을 강조한다. 피터 와그너는 "제2의 사도 시대가 2001년에 시작되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자신을 중심으로 12명을 구성해 사도의회를 만들기도 했다.

신사도 운동은 직통 계시, 예언을 강조하고 이적이나 표적 같은 현상에 치우친 집회 분위기 때문에 개혁주의권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주요 교단들은 신사도 운동에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예장고신(2007년)과 예장합신(2009년)에서 '참여 금지', 예장합동(2015년)에서는 '엄히 경계', 기장(2014년)에서는 '교류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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