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뉴스앤조이=편집부] 캄보디아에서 10대 소녀 최소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한국인 목사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20일(현지시간)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시엠립 충 카오수 마을에서 교회를 운영해 온 박 아무개 목사(62)가 지난 6년간 13세~21세 소녀 최소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2005년경부터 지역 목사로 사역하면서 10대 소녀들을 교회에 거주시키면서 성폭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교회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피해 소녀들의 가족에겐 아이들을 교회에 거주시키는 조건으로 금품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들은 모두 아이들을 위해 교회 건물 안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라며 "실제로 일부 가족에게는 오토바이를 제공하는 등 경제적 대가를 빌미로 소녀들과 성관계를 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를 도왔던 어린이 보호 NGO 단체인 '어린이를위한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8명의 피해자들이 박 목사로부터 성적으로 학대당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심지어 한 피해자는 박 목사가 다른 한국 남성과 성행위를 하도록 자신을 팔았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 사건은 피해자 소녀 중 한 명이 현지 인신매매 척결 및 미성년 보호 경찰대에 그의 성폭행 사실을 고발하면서 시작되었고, 20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박 목사에게 아동 성 매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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