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가 10월 17일 총신대학교(총신대·김영우 총장) 양지캠퍼스에서 오정현 목사 편목 입학 무효를 조속히 당사자에게 통지하고, 오 목사를 비호하고 사랑의교회로부터 거액을 받은 교수들을 일벌백계하라고 주장했다.

총신대는 8월 16일 오정현목사편목과정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조사했고, 8월 24일 교수회의에서 오 목사가 잘못된 서류로 입학했다고 보고했다. 교수회의가 이날 문제를 규정대로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 목사 편목 입학은 원천 무효가 된다.

총신대 '학칙에 관한 시행 세칙' 제8조는 "입학 관련 서류(노회 추천서, 세례 증명서, 학력 증명서 등)가 허위 또는 위조로 판명된 경우에는 합격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효화 절차가 진행되면 사랑의교회와 갱신위 사이에 진행 중인 '사랑의교회 위임목사 결의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달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총신대는 오정현 목사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 갱신위 교인들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오정현 목사 비호 교수들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조속한 통보 촉구와 함께 갱신위는 오정현 목사가 편목 과정에 입학한 2001년 당시 총신대 신대원장이었던 김정우 교수(은퇴)가 오 목사와 유착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가 편목 입학시험을 팩스로 치렀는데도 수석 입학한 것은 학교 교수들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갱신위는 "사랑의교회 재정 장부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김정우 교수가 교회로부터 수년 동안 수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사랑의교회 협동목사 신분으로 매달 월급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정우 교수가 설립하고 원장으로 있는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이사장은 오정현 목사다.

신대원 또 다른 교수들도 교회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갱신위는 "김정우 교수뿐 아니라 저술 표절로 논란이 제기되었던 K 교수는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에 부임한 후 30회 이상 주일 설교를 하며 한 번당 300~4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P 교수 또한 주일 설교 및 이런저런 명목으로 도합 수천만 원을 지급받았다는 것도 재정 장부 열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갱신위는 이 같은 주장을 정리해 김영우 총장에게도 내용증명을 보냈다. 만일 총신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랑의교회 재정 장부 열람 과정에서 발견된 총신대 교수 설교비와 김정우 교수 단체 지원비. 갱신위에 따르면, 김 아무개 교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4차례 주일 설교를 맡아 총 4,900만 원을 받았다. 오정현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신학정보연구원에는 이사회비 명목으로 연간 3,000만 원이 지원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아래는 갱신위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우리의 요구

무자격자 오정현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합격 무효 결정에 대한 조속한 통지 촉구

부패하고 불의한 오정현을 비호한 관련 교수들에 대한 조사와 법과 원칙에 따른 일벌백계 촉구

사랑의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절망과 수치로 물들게 한 오정현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고 옥한흠 목사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던 오정현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진실을 드러내고 계시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공의로운 드러내심을 경외심을 갖고 목도하고 있다.

목사 자격도 없는 자가, 강도사를 사칭하여 불법적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것도 모자라, 가짜 교적과 허위 학력을 내세워 보수 개혁신학의 보루이자 한국의 장자 교단인 합동 교단을 욕되게 하는 일이, 가장 신성하고도 엄격하고 정직하고 모범이어야 할 교단 정통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통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4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과거 오정현과 관련한 불법 부정 입학의 과오를 바로잡는 용기 있는 결정을 하였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교단 신학교의 명성에 합당한 결정을 내린 것을 진정으로 환영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정현 당사자에게는 관련 사실이 통지되지 않았으며 오정현의 부정 입학 및 졸업에 관여한 자들에 대한 학교 당국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도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함께 통회하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 우리는 무자격자 오정현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불법적으로 입학시킨 2001년도 신대원 보직 교수(원장 김정우 교수, 교무처장 김성태 교수, 학생처장 이상원 교수)와 관계자들을 규탄하며, 총신대학교 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 무자격자 오정현은 시험장에 출석하지도 않고 면접고사도 결시하고 FAX로 외부에서 입학시험을 치렀으나 수석 합격하였고, 단 한 차례 대학원 수업에 출석하지도 않고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사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부정 수업(수업 불참)을 주관하고 방조한 2002년도 신대원 보직 교수와 과목 담당 교수들을 또한 강력히 규탄하며 학교 차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 무자격자 오정현의 불법 입학 및 졸업과 관련된 2001년-2002년도 신대원 보직 교수와 과목 담당 교수들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하고, 박봉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며 정진하는 신대원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통회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라.

- 무자격자 오정현의 신대원 불법 입학 및 졸업에 엄중한 책임이 있는 2001년도 신대원 원장 김정우 교수는 무자격자 오정현으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연구소에 수년간 수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협동목사라며 매달 월급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사랑의교회 재정 장부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법원에 허위 사실을 근거로 오정현의 치부를 가려 주는 진술서까지 제출하였다. 이는 무자격자 오정현의 불법 입학 및 졸업을 눈감아 준 것에 대한 명백한 대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학교 당국은 김정우 명예교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의거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한다.

- 2001년도 신대원 원장 김정우 교수뿐만 아니라 저술 표절로 논란 의혹이 제기되었던 K 교수는 오정현이 사랑의교회에 부임한 이후로 30회 이상의 주일 설교를 하면서 주일 설교 한 번에 300만 원에서 400만 원을 사랑의교회로부터 지급받았고, P 교수 또한 주일 설교 및 이런저런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지급받았다는 것도 재정 장부 열람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것이 무자격자 오정현을 이들이 노골적으로 비호하는 이유가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학교 당국은 이들 오정현 비호 교수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의거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한다.

- 이러한 상황에서 범죄에 해당하는 문서 유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법원에 제출된 준비서면에 의하면, 총신대 교수들이, 무자격자 오정현을 비호할 목적으로 문서 관리 규정에 따라 총신대학교 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응시생 및 졸업생 관련 입학 사정 자료와 교수회의 회의록 등의 기밀문서를 문서 관리자 몰래 빼돌려 학교 당국의 승인도 없이 불법으로 유통시켰고, 오정현 측은 이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학교 당국은 이를 주도한 관련 교수를 색출하여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2016년 8월 24일 무자격자 오정현의 합격을 무효화시킨 신대원 교수회의 정직한 결정을 환영한다. 총장 김영우 목사, 신대원장 한천설 교수, 교학처장 신현우 교수는 교수회의 결정을 오정현에게 지체하지 말고 즉시 통보하고, 동시에 법원의 사실 조회 명령에 즉각 투명하고 정직하게 회신하라. 만약 우리의 요구 사항을 무시하거나 법원의 회신 명령에 불복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

2016년 10월 17일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의 성결 회복과 갱신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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