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평화 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이 스토리 펀딩을 하고 있다. 주제는 양심적 병역거부. '전쟁에 맞선 겁쟁이들'이라는 제목으로 9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58일간 진행된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거부는 민감한 주제다. 종교나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에도 국민,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거부감을 느낀다. "그럼 나는 비양심적이어서 군대 갔다 왔나?"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병역거부의 대가가 없는 게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면 감옥에 간다. 이런 사람이 1년에 600여 명이다. '빨간 줄'이 그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그냥 "비겁하다"는 한마디로 정리해 버릴 수 있을까.

전쟁없는세상은 "우리는 겁쟁이지만 비겁하지는 않다. 우리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기 위해 병역을 거부한다. 병역을 거부하면 감옥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도망가지 않는다. 우리의 병역거부는 시민 불복종이다"라고 말한다.

자세한 소개와 연재 글은 스토리 펀딩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총 6개 글이 연재되며 현재 1화 '당신은 한국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가 올라온 상태다. 모금 목표는 300만 원이다. 이 돈은 병역거부자들의 수감 생활 지원, 재판비용 지원 및 병역거부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