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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한 작은교회박람회

416기억저장소 동참 호소 "기록은 세상을 바꾸는 힘"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6.10.04  14: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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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10월 3일,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2016 작은 교회 박람회(작은교회박람회)'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공식 행사가 열리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노란우산광장 옆에는 '416기억저장소' 부스가 설치됐다.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 가족들의 기도집 '하나님도 아들을 잃어 보셨잖아요'를 나눠 줬다.

닫는 예배에는 416합창단이 나와 '어느 별이 되었을까', '약속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세 곡을 노래했다. 합창단이 부른 노래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진실 규명을 약속하는 엄마·아빠들의 고백과 소망이 담겨 있었다. 416합창단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를 때는 몇몇 교인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416합창단이 박람회에 참석해 '어느 별이 되었을까', '약속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몇몇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합창 중간 동혁 아빠 김영래 씨가 앞으로 나와 박람회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가족들 아픔에 공감해 주고 함께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유가족들을 응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여기 모인 작은 교회 목사님들, 교인분들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같이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다른 사람 아픔을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엄마·아빠들은 버팁니다. 

제가 성도 10만 명이 넘는 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월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싸운다는 말은 이기기 위해 싸운다는 말이 아닙니다. 아이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있는데 왜 벌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까. 이 나라가 원망스럽습니다.

이 자리가 작은 불씨가 되어 대형 교회가 정신 차리고 그 허상이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진실은 승리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끝까지 걸어갈 것입니다.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도언 엄마 이지성 씨는 "기록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며 416기억저장소와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416기억저장소 소장 도언 엄마 이지성 씨는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망각과 싸우는 일이라며 이 일에 교회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복된 말씀이 담긴 성경은 기록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기억과의 싸움을 위해, 416저장소가 있습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유품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들이 대한민국을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곳으로 바꿀 것입니다. 꼭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이 힘든 걸음에 함께하는, 작은교회박람회에 참석한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손잡고 망각과의 싸움을 이겨 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은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박람회를 주최한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도언 엄마에게 성금을 건넸다. 이날 참가자들이 낸 헌금이다. 방 목사는 900일 전 일어났던 세월호 사건은 이제 기억과의 싸움이 될 거라면서 작은 교회들이 잊지 않고 세월호 유가족과 기억저장소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람회가 끝나는 데도 참석자들은 416기억저장소 부스를 떠나지 않았다. 세월호 가족들의 기도집과 후원 약정서를 챙겼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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