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는 상소를 총회 재판국에 올릴지 두 차례나 표결에 부쳤지만 결국 기각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전병욱 목사 사안을 다시 재판하라고 삼일교회 장로들이 제기한 상소가 기각됐다. 총회는 두 차례 거수로 표결에 부쳤지만 기각 의견이 9명 더 많았다.

29일 저녁 정치부(부장 김종희 목사) 보고 시간. 정치부는 전병욱 목사 재판 관련 상소를 가장 마지막으로 보고했다. 기각으로 처리하겠다는 보고가 나오자, 일부 총대는 총회 재판국으로 올려야 한다며 반발했다.

서문강 목사(평양제일노회)는 "전병욱 목사 재판 과정에 문제가 많다. 평양노회 재판부가 삼일교회 원고 자격을 박탈하고 재판을 그대로 진행했다. 삼일교회가 상소하려 했지만 당시 총회 서기는 이를 접수하지 않고 반려했다. 이 문제들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진 목사(서울강남노회)는 "이 문제로 총대 여러분들에게 피로감이 쌓였다는 거 이해한다. 평양노회 재판부와 정치부가 어려운 결단을 한 거 이해한다. 한국교회 전체가 이 문제를 보고 있다. 양쪽 교회도 총회 기간 내내 나와서 이 사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 문제를 이 자리에서 기각하는 게 맞냐. 적어도 총회 재판국에서 결론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발언했다.

두 목사 발언에 장내는 동의하는 목소리와 비난하는 야유로 뒤섞였다. 여러 총대가 손을 들며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전계헌 부총회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거수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를 종합하는 동안 이형만 목사가 기각을 지지했다. 이 목사는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죄를 지은 것 가지고 하나님을 욕되게 해도 되는 거냐. 그걸 자꾸 파내서 욕되게 할 수 없다. (전병욱 목사 건은) 이미 전국에 수차례 알려졌다.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재판을 반대했다.

표결은 두 차례 치러졌다. 첫 번째 표결했을 때 눈으로만 확인했는데, 결과가 비등했다. 두 번째 때는 흠석사찰들이 일일이 계수했다. 그 결과, 기각을 반대하는 총대는 251명, 찬성하는 총대는 26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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