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가 목사·장로 정년 연장 건을 1년 더 연구하자고 보고하자 총대들은 기각을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목사·장로 정년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자는 안이 부결됐다. 29일 오전 회무 시간, 정치부가 연구위원 5인을 선정해 정년 연장안을 연구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총대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선모 목사는 "정년 75세는 사회 통념과 맞지 않다. 현재 공무원은 60대, 대기업 간부는 50대, 교수들은 65세가 정년이다. 한 교인은 <기독신문>에서 이 안건을 보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말을 하더라. 성경에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나와 있다. 이 안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유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70세 정년을 지켜야 한다. 매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500여 명이 졸업한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목회자들의 적체 현상이 심각하다. 택배, 택시기사가 되어 생계를 유지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들린다"며 "정년 연장 건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대들은 "동의", "제청"을 외치며 기각에 찬성했다.

일부 반대하는 총대도 있었다. 마순상 목사는 "현재 농촌교회는 난리다. 장로들이 정년을 넘겨 당회 조직 요건에 미달하는 교회가 발생하고 있다. 농촌 교회 장로라도 정년을 올려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도 정년 연장 건을 발의했던 김길수 목사는 "사역지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부산은 기독교인이 45만 명이다. 국내만 해도 사역할 데가 많다"고 발언했다. 총대들은 김길수 목사 주장에 반발했다. 발언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소란이 계속되자, 김선규 총회장이 총대들에게 정년 연장안을 기각할지 물었다. 총대들은 큰 목소리로 "예"하고 기각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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