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삼일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주장한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27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장로들이 제기한 전병욱 목사 관련 상소가 정치부로 이첩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홍대새교회(전병욱 목사) 교인 20여 명이 28일 총회가 열리는 충현교회 앞에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교인은 "어제 상소가 (정치부로) 넘어간 걸 듣고 교인들이 긴급하게 모였다. 이미 노회가 판결했고 법원에서도 증거가 없다는 게 드러났는데 삼일교회가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로 들어가는 총대들에게 자신들 주장이 담긴 글을 배포했다. 이들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병욱 목사 재판은 100회 총회 결의에 따라 노회가 완결 지은 사안인데, 다시 다뤄 달라는 요구는 법과 절차를 무시한 행위다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는 이유는 송태근 목사 부임 이후 출석 교인이 3분의 1로 줄어든 내부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삼일교회가 총회장이 같은 평양제일노회 소속인 점을 이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한다.

이날, 삼일교회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 교인 10여 명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에게 합당한 권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대새교회와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 양측은 교회 앞에서 서로 마주 본 채 시위를 벌였다.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피켓들이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오 즈음, 모든 시위가 무산될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수하라며 양쪽에 경고했다.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은 주변으로 흩어져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시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위 사진 가운데.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 교인들이 시위를 강행하자 이들의 행동을 촬영했다(아래 사진). ⓒ뉴스앤조이 박요셉

홍대새교회 일부 교인들은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이 맞는지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시위를 강행했다. 경찰은 홍대새교회 교인들의 행동을 촬영하며 재차 경고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교회 앞 골목에서 1인 시위와 성명서를 배포하기로 하고 흩어졌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총회가 끝나는 날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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