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영화 '도쿄' 갈무리)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서울은 전 세계에서 대형 교회 출석 교인이 가장 많은 도시다. 지난해 7월 30일 리더십네트워크와 하트포드종교연구소가 작성한 '전 세계 대형 교회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형교회 예배 출석 교인 수가 82만 5,0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위는 나이지리아 라고스(34만 6,500명), 3위는 미국 휴스턴(21만 1,936명)이다. 경기 안양은 7위(7만 5,000명)를 기록했다. 대형교회가 가장 많은 10대 도시 분야에서는 서울이 3위(17개)를 차지했다. 대형교회 기준은 교인 수가 2,000명이 넘는 교회로 정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배굉호 총회장) 제66회 총회에서 대형 교회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부산노회 박성배 목사는 교회 적정 규모(혹은 최대 규모)를 제도로 정해, 교회가 이보다 성장할 경우 자발적으로 분립 개척하게 하자는 안을 제기했다.

박성배 목사가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대형 교회, 초대형 교회 출현으로 개교회주의가 만연해 한국교회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개체 교회가 노회 규모보다 더 커지는 기현상을 방지하고 행정 질서를 원만하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예장고신 헌법 제14조 2항에 따르면, 교회 조건으로 최소 장년 교인 20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 박성배 목사는 최소 규모가 있으니 적정 규모(혹은 최대 규모) 조항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6회 예장고신 총회는 신학위원회가 개체 교회 적정 규모를 연구해 다음 총회까지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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