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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 설교, 제자 훈련만 하는 교회는 비정상적"

이단 해제된 변승우 목사 설교 들어 보니…사도·선지자는 지금도 '존재', 한국교회 향한 비난도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6.09.18  2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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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만에 이단에서 해제된 변승우 목사가 한국교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교회가 예수님처럼 병 고침, 방언, 예언 등의 사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에게 2009년은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자신이 소속돼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에서 제명 출교되고, 예장통합·예장합신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예장합동과 예장고신은 '참여 금지'를 결의했다. 주요 교단이 같은 해에 단체가 아닌 목사 개인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한 보기 드문 사례의 주인공이 바로 변 목사다.

이유가 뭘까. 한국교회연합이 2014년 펴낸 <바른 신앙을 위한 이단‧사이비 예방 백서>에 따르면, 변 목사는 신사도 운동의 영향을 받아 직통 계시를 강조한다.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는 입신, 예언과 방언 등 신비적인 사상을 강조하고, 이를 훈련하는 학교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동안 '이단'으로 살아온 변 목사는 7년 만에 이단에서 해제됐다. 최대 교단 중 하나인 예장통합이 9월 12일 변 목사를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장통합은 94회 총회에서 "변 목사가 잘못된 성경관, 계시론, 예언, 방언 등 극단적인 신비주의 신앙 형태 등을 갖고 있다"며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별사면위원회는 변 목사를 사면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칼빈주의든 알미니안주의 구원관이든 결국 구원은 하나님 은총의 결과임을 믿는다고 고백한 점 △행위와 열매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오히려 율법주의로 오해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는 지적을 수용한 점 △계시라는 용어를 일반적 의미로 사용해 많은 오해를 야기한 사실에 대해 시인과 함께 사과한 점 △변 목사의 은사주의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점이 있지만, 여러 교회 교파에서 행해지고 있는 만큼 이해하고자 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변 목사는 특별사면 선포식이 있던 9월 12일 기자회견에서 "예장통합 가르침과 지도를 겸허히 받아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경적'이라는 사람들이 미혹당해…"

사면받은 변승우 목사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한국교회 가르침을 받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까. 9월 18일 일요일 변 목사가 한 설교만 놓고 봤을 때는 의문이 생긴다. 자숙하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다시 강조하고,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도 멈추지 않았다.

이날 '교회의 터-사도와 선지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변 목사는 신약시대 이후에도 선지자와 사도가 존재한다고 강변했다. 이는 신사도 운동 주요 교리 중 하나로, 이단 연구가들에게 지적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도들은 오늘날도 존재합니다. 여러분 제가 (예장)통합 (특별)사면위 이대위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지금도 (선지자와 사도가) 존재한다. 거기에 대해서 사면위나 이대위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것이지만, 지극히 성경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진리기 때문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주요 교단이 지적한 예언과 방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변 목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함대로 목사와 교인도 방언과 예언, 병 고침, 능력 등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해 설교와 제자 훈련만 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교회 봉사는 너무 종교적으로 되어 버렸어요. 성가대, 셀, 식당 봉사 등 천편일률적이에요. 성도들은 성경에 있는 모든 은사로 봉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병 고침으로, 어떤 사람은 귀신 쫓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예언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방언 통변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능력을 행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교회가 하는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안 한다? 그건 정상적인 교회 몸이 아닙니다. 강해 설교, 제자 훈련 좋죠. 하지만 이것만 하면서 '우리는 모델 교회다? 정통 교회다?'고 해요. 이거 이거 참 말도 안 되는 착각이에요. 예수님이 언제 강해 설교만 하고, 제자 훈련만 하고 있었죠? 어떻게 예수님의 몸이 강해 설교와 제자 훈련만 하는 초라한 상태에 있으면서, 미달되고 형편없이 부족한 상태에 있으면서, 모델 교회를 자처할까요. 어떻게 그게 정상이고 건전하다고 착각할 수 있을까. 이것은 어두움이고 무지한 겁니다.

예수님이 언제 단순히 복음만 전하라고 했습니까. 예수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으라고 그랬어요. 병든 자에게 손을 얹어서 고치라고 했어요. 분명히 새 방언으로 말하라고 했죠. 방언이 무슨 신비주의인가요? 그러면 성경이 신비주의 교과서지. 그렇지 않나요? 방언이 무슨 신비주의인가요? 예수님이 방언을 하라고 했고, 바울도 열심히 방언했잖아요. 성경적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진짜 성경적인 게 뭔지도 모르면서 교리적이고, 전통적인 편중된 생각으로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그 판단이 무슨 가치가 있으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병 고침, 방언, 예언 안 하는 교회는 불구자?

   
▲ 변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하는교회의 원래 이름은 큰믿음교회다. 사랑하는교회는 올해 2월 서울 오금동으로 교회를 신축 이전했다. 만 명이 넘는 교인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변 목사 이야기는 한마디로, 예수님이 기적을 행했던 것처럼 목사와 교인도 같은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 고침, 방언, 예언 등을 하지 않는 교회를 '불구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소리쳤다.

"예수님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았습니다. 때때로 사람을 꿰뚫어 봤습니다. 지식, 지혜, 예언 등 모든 은사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작동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몸된 교회 지체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의) 눈이고, 귀고, 코고, 입이고, 손입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다 같이 셀 그룹 리더를 하고, 성가대를 하고, 봉사를 하고. 이건 비정상적인 교회 모습이에요. 지금 교회 모습은 비성경적이고, 비정상적이고, 미달이에요. 이런 교회는 정상인이 아닌 불구자와 같아요.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하고, 그보다도 큰일을 하라고 (교회를) 세운 겁니다. 그 일을 하라고 목회자들을 세운 것이에요. 맨 강해 설교나 하고, 맨 제자 훈련이나 하고, 성경 공부만 하면서, 성령 은사를 무시하고, '우리는 정통이다' 이러는데, 이건 문제에요, 착각이고, 망상이에요."

변 목사는 한국교회가 쇠퇴해 가는 이유도 이 지점에서 찾았다. 은사와 성령을 강조하는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한국교회를 보세요. 점점 무너지고 있어요. 국민 평가는 냉혹합니다. 온 국민이 한국교회를 째려보고, 욕하고, 조롱해요. 젊은 세대는 환멸감을 느끼고, 등을 돌리고 있어요. 그런데 부흥하는 교회만 있으면 이단이라고 해요,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를 이단이라고 해요.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런 짓거리를 하는 건가요. 예수님이 중심이어야 하는데, 자기 자신이 중심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서로가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는데도 말이죠.

극히 소수 (교회)만 예수님의 몸으로 작동하고 있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치유가 없어요. 축사도 없고, 예언도 없고, 방언 통변도 없죠. 어찌 이것을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착각에 빠져서 건전하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우겨댈 것인가요. 정신 차려야 됩니다. 한국교회 정신 차려야 합니다. 교수들도, 목사들도, 신자들도 잠에서 깨서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우리가 이단? 시뻘건 거짓말!

   
▲ 9월 13일 특별사면을 받은 변 목사(사진 맨 왼쪽)는 허리를 숙였다. "한국교회 가르침을 받겠다"던 그는 일주일도 안 돼 입장이 바뀌었다. 한국교회가 강해 설교, 제자 훈련, 성경 공부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설교 말미에 변 목사는 이단 이야기도 꺼냈다. 교회 근처에 몰몬교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가 있다면서 두 집단은 이단이라고 했다. 변 목사 자신과 교회가 이단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뻘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요 옆에 가면 몰몬교가 있어요. 이건 이단이에요. 왜 이단인가? 몰몬경을 주장하니까. 그들 교리가 성경에서 나온 게 아니라 족보도 없는 정경과 무관한 금판, 거기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죠. 명백한 이단이죠. 안식교도 이단입니다. 한 여자가 받은 계시를 성경과 같은 권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잘못된 행태의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단이거나, 상당히 이단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신구약 성경 외에 같은 권위로 다른 계시를 받아들인다거나, 다른 계시를 주장하는 것은 이단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다른 교회들이 우리 교회도 그렇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시뻘건 거짓말입니다. 우린 처음부터 말씀이 우선이었고, 성경에 방언이 나오니까 방언 받으라고 말했고, 예언이 나오니까 예언을 하려고 했습니다. (중략)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그저 비판하고 꼬투리 잡고 공격하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 됩니다. 성령의 역사를, 자기 잣대로 이단이니 삼단이니 사이비니 직통 계시니 신비주의니 제멋대로 떠들면 지옥 갑니다. 성령 훼방 죄는 사함을 못 받아요, 멸망이에요. 두려워해야 합니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경외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넋두리가 없고, 과장도 없고, 거짓말도 없어요."

변 목사는 교인들에게 하늘에서 상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단으로 규정된 이후 많은 핍박과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딱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죠. 많은 성도가 핍박과 불의를 당하면서 굴복했어요.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갔어요. 그러나 여러분은 그 어려운 8년간의 과정을 함께 고통당했어요. 함께 고통당하고 불이익당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분명히 여러분에게 하늘에서 상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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