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사면받은 대상자들. 왼쪽부터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 이승현 목사(평강제일교회), 김성현 목사(성락교회), 이명범 목사(레마선교회). 이승현 목사와 김성현 목사는 각각 고 박윤식 목사와 김기동 목사 대신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특별사면을 받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채영남 총회장)으로부터 이단 해제를 받은 이명범·변승우·김성현(김기동)·이승현(박윤식)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가르침을 받고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9월 12일, 예장통합 특별사면 선포식에 이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이명범 목사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24년 전 의도치 않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예화를 들 때 양태론적인 내용을 예로 들었고, 이단으로 정죄됐다. 이번 사면 소식은 감격이 되고, 감사가 됐다.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다른 신앙 사역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통합에서 실시하는 재교육, 지도가 있다면 성실히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도 새로운 기회를 준 예장통합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젊은 패기만 믿고 그동안 제가 행한 여러 가지 허물과 부족한 점들을 지적해 주시고, 교훈해 주신 것과 아울러 바른 지도와 교육까지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예장통합의 배려에 머리를 숙여 감사한다.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와 다짐을 할 것이다."

김기동 목사를 대신해 아들 김성현 목사가 대신 자리에 섰다. 김성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락교회를 형제로 맞아 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경 중심적 신앙을 철저히 지키겠다 △정통 개혁적 신학을 존중하고 함께하겠다 △복음주의적 목회를 열심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20년 이상 수학한 정통 신학과 신앙에 입각해 성락교회를 이끌고자 한다고 했다. 또, 30년간 성락교회가 한국교회에 공헌하지 못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갑절의 헌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강단에 선 이승현 목사는 한국교회에 많은 걱정을 끼쳤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학적 무지로 이단성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한국교회에 많은 심려를 불러일으킨 것 사과드린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선도, 예장통합 총회의 지도 가르침을 따라 바른 신앙의 길을 걷고자 한다. 재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걱정거리였음을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 한국교회를 섬기며 한국교회 부흥에 기여하며 우리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십자가를 전하는 일에 전 성도가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단상 앞으로 나와 함께 인사를 했다. 그런 다음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질문을 받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는 "질의응답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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