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뉴스앤조이> 전화통에 불이 났습니다. 라이즈업무브먼트(라이즈업·이종한 대표대행) 이동현 목사에 대한 기사 때문입니다. 주요 언론들이 <뉴스앤조이> 기사를 앞다퉈 인용 보도했습니다. <뉴스앤조이> 사이트 조회 수도 크게 올랐습니다. 기사 제목에 '이동현', '라이즈업'을 억지로 끼워 넣은 어뷰징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이동현 목사는 기사가 나가고 한 시간 만에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8월 7일 예정된 대형 집회도 두 번째 기사가 나가고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라이즈업은 몇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대한 칭찬도 있었지만, 꼭 그렇게 선정적으로 교회 치부를 드러내야 했냐는 원망과 질책도 없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사회에 까발려 얻는 것이 무어냐는 힐난도 이어졌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뉴스앤조이>도 보도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동현 목사가 저희 연락을 받아 취재에 응해 주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기자를 만나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모든 일을 정리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상은 상상으로 끝났습니다. 끝내 이동현 목사와 라이즈업에서 아무 답도 듣지 못하고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회사 경영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 이어졌지만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소위 '대박 특종'을 터트린 기자도 대놓고 기쁨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조회 수는 오르고 좋아요는 늘었지만 마음 한곳은 허전했습니다. 왜냐고요? 저희도 한국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극적으로 라이즈업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금요일 오전 이동호 선교사를 만나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저희가 진작에 라이즈업에 보낸 질의서에 기초해 성실한 사과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동호 선교사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라이즈업의 사과문과 결의 사항이 월요일 오후 4시 30분 공표되었습니다.

경영 관점에서 본다면 <뉴스앤조이> 결정은 바보 같은 일입니다. 이미 준비한 여러 기사를 사과문이 나올 때까지 미뤄야 했습니다. 기사를 위해 두 달 넘게 고생한 기자들의 허탈감이 컸습니다. 어뷰징 기사만 써도 조회 수가 오르는 상황에서 직접 취재한 단독 기사를 그냥 미루는 결정,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냐고요? 왜 오해받을 가능성 농후한 위험한 행동을 하냐고요? 저희도 한국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네놈들도 똑같다는 질타가 귀에 들립니다. 개독은 어쩔 수 없다는 조롱도요. 하지만 오해하지는 말아 주세요. 이번 사과문으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라이즈업의 사과가 말에 그치지 않도록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할 것입니다. 재정 감사를 비롯한 사후 경과를 충실히 보도하겠습니다.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내리는 결정 역시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향한 마음은 독자님들과 동일합니다. 저희가 외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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