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새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를 읽어 주신 독자들과 지면을 허락해 준 <뉴스앤조이>에 감사드립니다. 한국교회를 망치는 3대 악은 군사적 승리주의, 배타적 독선주의, 그리고 '은혜스럽다면' 역사적 오류라도 검증 없이 옮기거나 '이익이 된다면' 역사적 사실을 적당히 조작하는 실용적·당파적 역사의식입니다.

이 세 번째 관행은 눈앞에 있는 한 그릇 팥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장자권을 파는 몰역사의식에서 나온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사가들의 연구 부족에서 비롯되었기에, 사가의 한 명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교회사 연구자는 새로운 사료의 발굴과 정리와 더불어, 살았으나 죽은 상태로 있는 교회를 깨우는 역할을 하기 위해 늘 새롭게 도전해야 합니다. 뜻있는 청년들이 한국교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독자가 될 뿐만 아니라, 연구에 헌신하기를 바라며 연재했습니다. 역사는 함께 만들어 가고, 함께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연재한 글과 다른 글을 묶어서 <첫 사건으로 본 초기 한국교회사>(짓다, 8월 출간 예정)과 <새로 쓴 초기 한국교회사>(새물결플러스, 9월 예정)로 출판하려고 합니다. 연재하면서 많이 배웠으니, 더 공부해서 다른 기회에 만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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