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수장을 뽑는 감독회장 선거는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각 연회를 이끌어 갈 감독 선거는 2년마다 열린다. 교단과 연회 대표자를 선출할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금권 시비 논란이 일고, 선거 후에는 고소·고발전으로 치닫는다.

감리회는 9월 27일 새로운 감독회장과 감독을 동시에 뽑는다. 올해도 금권 선거 논란이 불거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표 선출을 앞두고 교단 일각에서 '크린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단 연회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남연회가 총대를 멨다. 서울남연회 감리사협의회 7월 8일 '크린 선거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도덕적 모범을 보여야 할 영적 지도자들이 바르지 못한 선거 풍토로 영적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평가했다. 9월 선거에서 불법, 부정선거를 배격하고 금권 선거도 묵과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아래는 서울남연회 감리사협의회 결의문.

크린 선거를 위한 결의문

감리교 감독 선거는 행정의 책임자이며 영적인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다. 선거권자 또한 교회를 책임지며 지방과 연회를 대표하는 영적인 지도자들이다. 이런 영적인 지도자들이 감독 선거 때가 되면 영적인 지도자로서 도덕적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금품 수수와 매표 행위들로 통해 우리 스스로 영적인 권위를 실추시켰다. 바르지 못한 선거 풍토로 인해 실추된 영적 권위는 감리교의 권위를 무너트렸고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세상의 근심으로 전락되었다. 이로 인한 선교적 손실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이제 더 이상 비복음적, 비신앙적 선거 풍토가 우리 연회를 타락시키는 것을 막고 실추된 영적 권위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번 감독 선거에 임해야 한다.

오는 9월 27일 실시되는 연회 감독 선거와 감독회장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기 위하여 서울 남연회 감리사부터 크린 선거를 실천함으로 감리교 공명선거와 연회 변혁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불법, 부정선거와 금권 선거를 추방하여 크린 선거를 실천하는 것은 시대적인 요청이며 감리교의 부흥을 이끌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에 서울 남연회 감리사 협의회에는 공명선거를 위하여 아래와 같이 결의문을 발표한다.

- 아 래 -

1. 감리사들은 불법과 금권으로 얼룩진 감독 선거로 인해 교회의 영적 권위가 상실된 것에 통감하며 일체의 불법 및 금권과 연루된 선거를 배격하여 교회의 영적 권위를 회복시킨다.

2. 감리사들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회 내 평신도 단체들과 연합하여 공명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3. 감리사들은 각 지방 목회자와 평신도들도 공명선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

4. 감리사들은 불법 및 금권 선거를 배격함은 물론이고,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감시함으로써 뿌리부터 모범적인 선거가 이뤄지도록 하여 연회를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5. 감리사들은 누구보다 먼저 선거법을 준수함으로써 감독 선거가 주님의 뜻과 명령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한다.

감독 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 바라는 우리의 요구

1. 감독 후보자들은 장정대로 선거법을 준수하여 감독 선거가 주님의 뜻과 명령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게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

2. 감독 후보자들은 각종 선교 대회, 미자립 교회 후원 등과 같은 방식의 우회적 금전 지원도 매표 행위임을 알고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3. 유권자들은 감독 후보가 제공하는 향응에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후보들에게 금전적 지원에 대한 요청도 일체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4. 깨끗한 선거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후보자 간의 흑색선전 및 상호 비방을 삼갈 것을 요구한다.

2016년 7월 8일

서울남연회 감리사협의회 일동

육성수(영등포) 김연규(동작.대행) 김주현(구로) 조완석(금천) 장관영(강서)
오신석(강서동) 최현규(양천) 정지태(강동) 최태수(강남) 김민우(강남동)
전준구(서초) 곽호원(관악) 이홍규(관악서) 박영배(송파) 최규환(잠실) 곽주환(중국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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