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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교수·학생·직원 반동성애 집회

퀴어 문화 축제에 500여 명 항의 방문…"총신대 무너지면 한국교회 무너져"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6.06.12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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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총신대학교(김영우 총장)는 지난 3월부터 총신대학교 '성 소수자 인권 모임 깡총깡총'(깡총깡총)의 존재를 인지하고 어떤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색출 작업을 시작했다. 누가 참여하는 모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깡총깡총은 2016 퀴어 퍼레이드에서 총신대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겠다고 예고했다.

김영우 총장 및 임원들은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는 6월 11일 전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깡총깡총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동아리 목록에도 없고, 실제로 있는 모임도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있지도 않은 모임에 '총신대' 이름을 도용하고 있다며 항의 방문으로 동성애 반대 의사를 피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 환구단 앞에 약 500명의 총신대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신대에는 성 소수자 동아리가 없는데, '성 소수자 인권 모임 깡총깡총'이 이를 도용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6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광장 건너편 환구단 앞에 총신대학교 어깨띠를 두른 500여 명이 모였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다. 김영우 총장, 안명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윤종훈 교목실장을 비롯한 교수진, 학교 직원, 학부 학생회, 졸업생들까지 모였다.

이들은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등지고 집회를 시작했다. 먼저 윤종훈 교목실장이 나와 서울광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가지고 이 사탄·마귀를 물리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 할렐루야! (아멘!) 구약시대로 하면 음행하는 자 남색하는 자는 돌에 맞는다. 하지만 우리는 신약시대에 살고 있다. 신약시대에 결단코 하나님나라의 유업을 받을 수 없는 자가 남색하는 자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반만년 역사 속에 이 나라를 통하여 전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로 성장했다. 사탄의 화신들이 이 거룩한 땅 대한민국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안명환 이사장도 이어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퀴어 문화 축제를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는 동성애를 심어 주는 못된 행사라고 지칭했다. 그는 "우리 학교는 신학 정통을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보수 교단이다. 우리 신학교가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 총신대학교가 온전히 살아 있어야만 한국의 신학이 건전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시고 그냥 투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충성하자"고 말했다.

   
▲ 윤종훈 교목실장은 동성애자를 가리켜 "사탄의 화신들이 이 거룩한 땅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외쳤다. (뉴스앤조이 자료 영상)

젊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016년 생긴 동아리 카도쉬(Kadosh) 학생들도 자리를 지켰다. 카도쉬는 지난 4월 총신대에서 '동성애 예방 콘서트'를 개최했다. 학부생 대표 최대로 씨도 트럭에 올라 발언을 시작했다.

"총신의 신학생으로서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총신대학교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반대 세력을 반대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총신의 가치가 무엇인가. 성경 말씀을 지키고 성경 말씀의 진리를 올바르게 선포하는 것이 우리 존재 이유가 아닌가.

총신의 모든 학생은 동성애를 반대하며, 학교에서 동성애 모임과 같은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 모든 학생의 의견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총신대는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퀴어 축제를 반대하며 동성애를 통해 한국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총신대학교는 전날 밤 11시까지 회의를 하고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를 낭독하기 전 김영우 총장이 올라와 발언했다.

   
▲ 김영우 총장은 "오늘 우리가 이렇게 불가피하게 나오게 된 것은 '총신만은 성경적 신학 노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총신만은 동성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우리 총신은 1901년 세워진 이래 115년 동안 이 나라 기독교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성경에 근접한 신앙생활을 가르치는 신학 노선을 지킨 신학대학이다. 우리 총신 역사상 지금처럼 참담하고 안타까운 일이 없었다. 우리 학교에 동성애 서클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여러 각도로 바라본 결과 총신대학교 내에는 동성애 서클이 없다.(환호)

총신에 자꾸 동성애 서클이 있다고 보도하는 것은 동성애 지지자와 조장자들의 영역을 넓히려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동성애를 가장 반대하는 기독교 중심에도 동성애 서클이 있어 동성애를 찬성한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사회적 행태다. 우리 총신대는 거리에 잘 나온 일이 없었던 대학이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불가피하게 나오게 된 것은 '총신만은 성경적 신학 노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총신만은 동성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함이다."

   
▲ 총신대학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영우 총장이 낭독한 성명서에는 "향후 '총신'의 이름을 도용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김영우 총장은 성명서를 읽는 것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총신대학교 성명서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총신대학교는 퀴어 문화 축제(동성애 축제)가 개최되는 것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며, 본교에 존재하지도 않는 동성애 동아리가 마치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터넷상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전국 교회를 미혹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 총신대학교는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동성애를 절대 반대합니다.

- 총신대학교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반인륜적 차별금지법을 절대 반대합니다.

- 인터넷상에서 마치 총신대학교 내에 동성애와 관련된 동아리 및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나 본교에는 동성애 동아리 및 동호회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 향후 총신대학교 이름을 도용하여 '총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기 바랍니다.

- 이에 불응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 총신대학교는 총회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동성애 반대 운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며 학생 지도와 교육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2016. 6. 11.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 외 교수·직원 일동
총신대학교 총학생회장 최대로 외 재학생 일동
신대원 원우회장 권병훈 외 재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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