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0년 차 총회장으로 선출된 여성삼 목사가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로 동성애와 이슬람을 꼽았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5월 25일(수)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0년 차 총회장으로 선출된 여성삼 목사가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에 앞장설 것이라 밝혔다.

여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로 동성애·이슬람을 언급했다. 그중 동성애는 한국교회의 제일 큰 문제라고 표현했다. 올해도 서울시장의 허락으로 서울시청 잔디 광장에서 퀴어 축제가 계획되어 있다며,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에 앞장서서 동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크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영훈 대표회장)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조일래 대표회장)으로 나뉘어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미하지만 기성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 총회장은 교회 안에 드러난 목회자 윤리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부천 A 목사 사건을 언급하며 풀어 가야 할 숙제라고 했다.

"사건 이후로 책임자들이 많이 마음 아파했다. 교단 지도자들이 참회하면서 신문에 사과문을 냈다. 목회자 윤리 문제가 중요하다. 사건 이후 직원, 교직원, 학생 선발 시 인성 검증을 하고 있다. 목사 안수 시, 인성 검증 과목을 넣기로 했다."

미자립 교회 목사들의 이중직 허용에 대해서, 여성삼 총회장은 아직 총회 측에 이중직에 관련해 청원이나 안건이 들어온 것은 없어 이번 총회에는 다루지는 않는다고 했다. 기성은 헌법에서 목사의 이중직을 금지하고 있다. 여 총회장은 "미자립 교회 목사들이 생활이 안 되니까 야간에 대리운전을 하거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돈을 버는 게 현실이다. 총회는 미자립 교회가 자립 교회로, 자립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발돋움하도록 전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5월 24일(화)부터 26일(목)까지 진행되는 총회에는 7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여성삼 총회장은 1년 계획을 설명했다. 총회장이 바뀔 때마다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을 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 중 본인이 집중할 분야로 해외 선교, 사중 복음의 현장화, 미자립 교회 부흥을 꼽았다.

그는 "2017년이 해외선교위원회가 설립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지금까지의 선교 방향과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각 교회마다 성결의 빛을 온 세계로 전하기 위해 사역에 동참하고 후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 복음을 목회 현장에서 가르치고 모든 성결인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구호로서의 사중 복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사중 복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말 2,793개로 보고된 성결교회 중 60%가 개척교회, 미자립 교회, 농·어촌 교회인데, 이들이 자립하고 중견 교회로 설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총회가 지방회와 협력하고 국내선교위원회와 선교부 등 총회 부서와 논의해 중·대형 목사가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 목회 노하우를 전달하는 '작은 교회 부흥 키워드'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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